양초의 활용도가 많이 달라졌다. 기능적인 면은 물론 예쁘고 다양한 색과 디자인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잘 어울린다. 그 중 천연왁스에 허브오일을 넣어 향기와 건강까지 생각한 천연향초가 인기. 단순구매에 만족하지 않고 내손으로 직접 만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동네 캔들공방을 찾아보았다. 내가 만든 은은한 향기로 집안을 채우고 겨울철에 딱 어울리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겨보자.
정선숙 리포터 choung2000@hammail.net
목동 ‘클레어공방’
향초도 생활필수품으로 인식됐으면 좋겠어요~
요즘 유행하는 북유럽풍 인테리어로 아기자기하게 꾸민 클레어공방. 목공예 전문가인 아버지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이성은 강사는 공방인테리어를 직접 다 했을 정도로 손재주가 뛰어나다. 향초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 매력에 푹 빠졌고 화장품이나 샴푸, 비누처럼 생활필수품으로 사용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방 문을 열었다. 예쁘고 귀여운 것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앙증맞고 특이한 모양의 소품들로 공방 내부를 장식했고, 한쪽 벽은 향초들을 진열해 놓았다. 저렴한 가격과 예쁜 디자인, 정성을 들인 포장작업 덕분에 향초의 재구매율이 높다고 한다. 이곳은 다양한 종류의 컨테이너(왁스를 담는 용기)에 귀여운 캐릭터를 접목해 만든 디자인 캔들이 특징이다. 수강생들은 주로 20~30대 여성들인데 최근에는 자녀와 함께 배우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2015년 1월부터 양초공예 전문가클래스를 개설한다.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꼼꼼하게 강의하므로 이 수업을 통해 자격증취득에 도전할 수 있다.
위치: 양천구 신정동 999-15
문의: 070-7010-0745
클레어공방 대표 이성은
며칠 전 중학교 특별활동프로그램으로 여중생들이 향초수업을 하고 갔는데, 아이들이 엄마 선물로 드린다며 행복해하는 모습 보며 보람을 느꼈어요. 공방을 잘 운영해 천연제품 아카데미로 키우는 게 꿈입니다.
문래동 ‘꿈틀공방’
모양 보다는 건강을 우선하는 향초 만들어요
아파트 방 하나를 꾸며 문을 연 꿈틀공방은 이웃집에 놀러 온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회화를 전공한 황보아름 강사는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천연화장품을 배우던 중 향초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지인들에게 향초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다보니 한 사람 두 사람 문의가 늘어났고 자연스레 수업을 개설하게 됐다. 화·수· 목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수업을 하는데, 주로 주부와 임신부들이 수강한다. 이곳은 소이왁스로 캔들을 만들고 엄마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색소와 응고제, 방부제를 넣지 않는다. 이로 인해 왁스의 균열이 고르지 않을 때도 있지만 모양보다 건강을 우선시한다는 철학을 지키고 있다. 소이캔들 외에 수제비누, 베이비파우더, 베이비워시, 한방샴푸 등 천연제품수업을 진행한다. 황보아름 강사는 “태교 DIY하면 주로 베넷저고리나 모빌, 인형을 떠올리는데 바느질에 소질이 없는 엄마라면 태어날 아기를 위한 천연제품 만들기에 도전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위치: 영등포구 문래동4가 리버뷰신안인스빌아파트 202동
문의: 010-9930-5023
꿈틀공방 대표 황보아름
11개월 둘째아이를 집에 돌보면서 수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린아이가 있는 젊은 엄마들이 부담 없이 와서 배우고 육아스트레스를 푸는 동네사랑방 같은 곳이죠. 아기 키우면서 취미생활 하기 쉽지 않은데 꿈틀공방에서는 가능하답니다. 천연제품 만들 때는 임신부에게 쓰지 말아야 할 향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염창동 ‘어해피헬로우’
캔들과 센터피스(리스)로 로맨틱한 분위기 살려요
산업디자인과 출신의 정성은 강사는 공방 문을 열기 전 스크랩북킹, 페이퍼아트, 악세사리 공예 등의 작업을 꾸준히 했다. 뭐든 손으로 만드는 것에 재능과 관심이 많았는데 불면증에 효과를 톡톡히 보고 난 뒤 천연 아로마 향초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이곳에서는 시즌아이템으로 캔들 주위를 장식할 센터피스(리스)를 함께 배울 수 있다. 생화로 만들어 자연스레 건조되는 모습을 감상하고 센터피스를 문이나 벽에 걸어두면 집안 인테리어로 손색이 없다. 정성은 강사는 소이캔들이나 왁스타블렛(고체방향체)을 만들 때 드라이플라워소재를 많이 사용하는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있어 집들이 선물용이나 연인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전한다.
“캔들을 센터피스(리스) 중앙에 놓으면 훌륭한 테이블셋팅이 완성돼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리고 싶을 때 딱 좋답니다. 겨울철에는 솔방울 장식을, 봄이 되면 수국을 메인으로 해 만드는데 드라이플라워소재는 평균 3개월 정도 감상할 수 있고, 수국은 6개월까지 즐길 수 있어요.”
1명부터 최대 4명까지 수업하며 따로 요청이 있으면 출강도 가능하다. 인원이 많거나 나이가 어릴 경우 미리 밑 작업을 해가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위치: 강서구 염창동 283-2 팔레시움 802호
문의: 010-6392-048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