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겨울(찬 것)이 좋은 사람

지역내일 2014-12-24

뜨거운 방이나 더운 여름에는 덥고 답답해서 맥을 못 추는데 겨울만 되면 아무리 추워도 시원하다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찬 음료도 좋아하죠. 이런 분들은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몸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는 것도 잘 드시고 소화도 잘되고 대소변도 어지간하면 잘 보시기에 평상시에 잔병치레도 없고 기운도 남들보다 떨어지지 않기에 그렇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물론 술도 잘 드시는 편이죠.이런 분들은 타고나시길 양화기를 많이 갖고 태어나셔서 어지간한 추위나 찬 음료는 잘 견뎌내십니다. 일반사람은 감기 걸리거나 배탈이 나는 정도여도 거뜬하게 버티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하지만 자연과 인간은 음양오행의 조화를 잘 이루어야 무병장수 하는 법인데 한쪽이 너무 강하면 반드시 반대쪽은 부족해지는 법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불(화)이 왕성하면 물(수)이 부족해지듯이 양화기가 왕성하면 몸에 있는 진액과 혈(피)이 부족해져서  더위를 많이 타고 추위는 잘 견디시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기란 것은 춘하추동 중에서 겨울인 동절기에는 양기가 속으로 들어가게 되어(겨울에 우물물이 따뜻하게 느껴지듯이) 속에 있던 화기와 양기가 더해져서 더욱 열이 나는 관계로 진액과 혈은 부족해져서 차고 시원한 것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평상시 이런 분은 양화기가 좋은 관계로 보양식품을 많이 찾는 것을 삼가시고 고기, 매운 것, 면류, 튀긴 음식, 독주 등은 조금씩만 드시고 삼가는 것이 좋겠고 야채나 과일 오곡위주의 식사를 주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찬 것을 많이 먹으면 반대로 양기가 손상을 입어서 다른 질병이 나오게 되고 찬바람을 자주 쐬다보면 기운이 좋을 때는 그것을 잘 몰아내지만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나 감기에 걸리면 체내에 진액이 부족해 짧은 시간에 고열로 인하여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피부근육 등 혈체의 근간인 음혈이 부족한 이런 경우는 당연히 피부질환이 많고 고열로 인해서 피부가 쉽게 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여름에는 피부나 상부로 올라갈 음혈이 부족하고 화기만 올라가서 밖의 더운 열기와 만나니 더운 여름 지내길 힘들어 하는 것입니다. 과도한 운동과 사우나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진수성찬, 과음  으로 몸  의 음과 양의 균형을 잃는 경우가 많으니 일반 사람은 과음 과식 과로를 피하시고 몸에 좋다고 뭐 한 가지에 올인하는 우를 법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수민한의원 박용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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