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양화초 배드민턴반’

날아오르는 셔틀콕처럼 우리의 우정도 돈독해져요~

지역내일 2014-12-31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방과후학교 활동이 활발합니다. 학교별로 미술이나 음악, 체육이나 창의력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지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의 재능을 기르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일신문에서는 한 달에 한 번 학교별 방과후 프로그램을 찾아갑니다.



서울 양천구 목2동에 있는 양화초등학교(임세훈 교장)는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합심해 사랑이 넘치는 행복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양화초 방과후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에는 스포츠 활동이 많다. 그 중, 학생들의 호응이 높고 꾸준히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 양화초 배드민턴반을 찾았다.
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양화초 배드민턴반


배드민턴을 통해 친구를 만나고 체력도 길러요
양화초등학교 어울채 강당 4층 실내 체육관에는 매주 화요일 오후마다 라켓을 든 학생들이 모여든다. 이들은 양화초 방과후학교 배드민턴반 학생들이다. 25명의 학생들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배드민턴을 즐긴다. 네트가 있는 코트 4면이 있어 한쪽에서 교사와 일대일 레슨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둘 또는 네 명씩 짝을 지어 연습경기를 한다. 조영두 지도강사는 3년 전부터 양화초 방과후학교 배드민턴반을 맡아서 지도하고 있다. “3~6학년 학생들이 수강중이고 학생마다 실력 차는 나지만 모두 즐겁게 운동하고 있어요. 배드민턴은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로서 날아오는 셔틀콕을 치기 위해 순발력과 민첩성, 좌우 근지구력이 요구되는 운동이죠. 보기보다 상당한 운동량이 필요하고 2인 또는 4인이 함께 치므로 대인관계에 좋은 운동입니다.” 양화초 방과후학교는 분기별로 수강신청을 받지 않고 학기 초 1년 단위로 수강신청을 받아 학생들에게 활동계획서를 제출하게 해 수업의 연속성을 높이고 있다. 대부분 배드민턴을 이곳에서 처음 배웠지만 수업을 충실히 받아 상당 수준에 이른 학생들이 많다.
배드민턴 라켓만 있으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셔틀콕으로 얼마든지 경기를 즐길 수 있어 학생들의 호응이 높다. 학생들끼리 배드민턴을 치면서 협동심을 기를 수 있어 학교 폭력이나 왕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 박성준 학생은 “아빠랑 평소에 배드민턴을 즐겨 치다가 정식으로 배우고 싶어 올 2학기부터 수강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친구를 사귀니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 졌어요”라고 말한다. 문정현 학생은 “화요일마다 학교에서 배드민턴을 치니 생활에 활력이 생겼어요. 일요일에는 아빠랑 치고 있고 겨울방학 동안에도 계속 할 거예요”라고 자랑한다. 조 강사는 “아직 어린 학생들이지만 가르쳐준 대로 잘 따라하고 친구들끼리 연습경기를 통해 실력을 다지고 있어요. 움직임이 많은 운동이라 심폐기능 향상에 도움이 돼 성장기 학생들에게 권장할 만한 스포츠입니다”라고 전한다.
연습경기지만 친구들과 드라이브 및 스매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양화초 배드민턴반 학생들은 추운 겨울에도 배드민턴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양화초 배드민턴반


< 미니 인터뷰 >
조영두 지도강사
성장기 학생들의 건전한 취미 활동으로 권 합니다

스포츠 전문강사로 양화초에서만 3년을 근무했네요. 배드민턴은 신체기능과 체력을 향상시켜 주므로 누구에게나 권장할 만한 운동입니다. 장비 구하기도 어렵지 않고 부담이 적어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아요.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내년에는 외부 대회에 나가 좋은 성적도 거두고 싶습니다.


박성준 학생 (4학년)
한번 치면 계속 치고 싶은 배드민턴의 매력에 빠졌어요

처음에는 잘 치지 못 했는데 열심히 치다보니 주변 형들이나 선생님이 실력이 늘었다고 칭찬해 주셨어요. 배드민턴은 한번 치기 시작하면 계속 치고 싶은 묘한 매력이 있어요. 앞으로도 배드민턴 경기 열심히 참여할 거예요.


문정현 학생 (3학년)
매일매일 배드민턴이 치고 싶어요

2학년 때부터 형들의 경기모습을 보고 배드민턴반에 들어오고 싶었어요. 이제 배운지 1년 정도 지났는데 화요일 배드민턴 시간이 기다려져요. 수업이 끝나도 남아서 좀 더 연습하고 집에서도 매일 조금씩 연습하고 있어요. 셔틀콕을 따라 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겠어요.


박다현 학생 (5학년)
배드민턴을 통해 친구와 체력 두 마리 토끼를 잡았어요

배드민턴반은 3학년 때 시작해 이제 3년이 좀 넘었어요. 아직 잘 치지는 못하지만 친구들을 만나서 운동을 하는게 좋아요. 학교 교실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몸으로 부딪치는 끈끈함을 느끼는 사이라고나 할까요. 배드민턴을 통해 체력을 기르고 친구도 사귀고 일석이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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