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수능국어 1등급 만들기’

지역내일 2014-12-24

 국어를 가르치면서 수능성적이 나오고 학생들의 성적을 확인하는 순간만큼 가슴 아픈 시간은 없다. 성적이 잘나온 학생을 보면, 그것은 아이의 노력으로 보이고 안 좋은 성적을 보면,  스스로의 책임인 것만 같아서 마음 한편이 어두워진다. 아이들의 인생이 걸린 시험 성적을 바탕으로 오늘 이 글을 쓰는 게 너무 미안하지만, 오늘의 경험이 내일의 계획을 위한 밑바탕이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하여 작은 조언을 해본다.
 올해 수능처럼 수능의 난이도가 올라가면 수능의 결과는 짐작하기가 어려워지고 평가원 성적과도 많은 차이가 생긴다. 매년마다 재수를 하게 하는 과목이 국어이기는 하지만 A/B형이 유지되는 마지막 수능인 2016년 수능에서 국어의 난이도가 높게 책정될 것은 분명하다. 그렇기에 학생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국어에 대한 공부 방법과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 본다.


 <사례 1>
  고 수 0 양
 올해 수능 성적 : 국영수탐 모두 1등급
 특이사항 : 같이 공부했던 거의 모든 학생이 저 친구만큼은 성적이 잘 나와야 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성실했으며, 최고의 노력을 했던 학생임
 학생의 답변 : 쌤 도움이 될 진 모르겠지만요 수능백일부터 5개년 수능기출을 다시 풀면서 답에 대한 근거가 들어난 단어나 문장위주로 사인펜으로 묶어서 공부했어요(일단 먼저 시험 보듯이 풀고 분석했어요) 아 그리고 제가 경제지문이 약해서 기출이랑 EBS 경제지문만 모아서 그냥 잡지 읽듯이 계속 읽었어요. 노하우라고 하기는 좀 민망하지만…. 이거 플러스 국어를 잘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항상 있었기 때문에 국어공부를 게을리 한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 사실 저도 성적표 받고 놀라서…. 암튼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사례 2>
   안 홍 0 군
  올해 수능 성적 : 국어 - 1등급 수학 - 1등급 영어 - 2등급 사회탐구 - 2등급
  특이사항 : 6월 이후 국어에 대한 심한 부담이 들어서 필자와 잦은 질문과 상담을 함. 지시하는 내용은 꼭 따랐으며 현재(2014년 12월 기준)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에 수시로 합격.
학생의 답변 : 제일 노력한 것은 질문하고 욕먹은 다음에 문제를 다시 보면서 주관을 없애는 것이었어요. 기출을 풀면서 오르내림이 심한거 보고 수능 때 성적이 내려가지 않도록 시간을 많이 분배했고요. 비문학을 풀 때는 모든 근거를 지문 안에서 풀려고 했어요. 덕분에 수능에서 시간이 아슬아슬하긴 했지만 3점짜리 행성문제 맞출 수 있었어요.


위 두 사례에서 공통의 분모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얻을 수 있다.
첫째, 공부에 대한 진정성이 있었다. 두 학생 모두 국어를 잘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며, 하루 정해진 시간의 정해진 양의 문제를 능동적으로 학습했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문제를 풀고 채점하는 것이 아니라. 오답의 근거를 찾으려고 노력했고, 질문을 통하여 자기의 잘못을 수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공부를 했다. 요즘 학생들은 너무도 단순히 국어의 비법을 찾으려고 하고, 쉽게 공부를 해서 성적만 오르면 된다는 식의 사고를 많이 한다. 1등급을 맞으려면 스스로 부족함을 인식하고 노력해야 한다.


둘째, EBS와 수능 기출문제를 적절하게 활용했다. 위의 학생은 수업은 EBS로 들었지만 자습교재는 기출 5개년을 풀면서 국어를 공부했다. 2013년부터 수능에서 EBS연계는 문학의 경우는 비교적 충실하게 이루어지지만, 독서나 화작문은 소재가 연계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똑같은 지문이나 문제가 출제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EBS위주로 공부를 했던 대부분의 학생이 이번 수능에서 된서리를 맞은 이유는 EBS의 문제가 다소 쉬운 편이어서 고난도 문제를 대비하는 능력을 키워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A/B 형으로 나뉜 형식으로 마지막 국어시험을 보는 2016년 수능의 국어 난이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수능을 대비하려면, 많은 양의 문제를 푸는 것보다는 적더라도 철저하게 확인하는 공부를 해야 하며, 많은 시간 또한 필요로 한다. 실제로 위 학생들은 기출 문제집을 모두 마치는데 6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겨울방학을 통해서 개념을 철저히 학습하고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국어학원을 통해 도움을 받으려 한다면, 질문이 가능하고 상담이 가능한 학원이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는 말도 덧붙인다.   

하영석원장


하영석 원장
생각의창국어논술학원
02-2606-8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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