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겨울 방학이 시작된다. 학기 중에 열심히 학교를 다니고,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가는 우리 아이들은 집에 와서는 학교와 학원 숙제로 늦게까지 잠을 못자는 경우가 많다. 방학이 되면 ''Ten to ten''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도 있다.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 부족한 운동, 충분하지 못한 수면은 한창 자라야 할 시기에 악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겨울 방학을 이용해 우리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하고 있는지, 혹시 성조숙증은 아닌지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출생 후 만 3세까지가 1차 급성장기로 일생에서 가장 빠르게 자라는 시기가 이때이다. 만 3세가 지나고 사춘기까지는 완만한 성장을 하다가 사춘기에 들어서면 다시 빠르게 성장한다. 사춘기에 들어서기 전 초등학생 때는 1년에 4~6cm 정도 자라고 2차 급성장기인 사춘기에는 1년간 7~10cm까지 자라게 된다. 그러니 최근 아이 키가 갑자기 컸다면 2차 급성장기로 들어선 것이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이의 성장 발달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요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나 비염, 천식, 아토피, 식욕부진, 수면불량, 스트레스 등은 성장을 방해하므로 해당 질환을 먼저 치료해야한다.
한의학적으로 성장과 관련이 깊은 장기는 비장과 신장이다. 신장은 뼈의 성장을 돕고 생식기계를 주관하며 호르몬을 조절하는 장기로 사춘기 성 성숙과 더불어 신체 성장에 큰 역할을 한다. 비장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분을 흡수하여 전신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두 가지 장부를 도와주기 위해 환자에 따라 보중익기탕, 양위탕, 육미지황탕, 신기환, 형방지황탕 등의 처방을 사용하여 성장치료를 돕게 된다.
성장에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치료로 침치료와 약침치료, 성장체형추나가 있다. 침과 약침치료로 인체 기혈 순환을 돕고 소화기를 튼튼하게 해 영양분의 소화 흡수를 돕는다. 성장체형 추나는 틀어진 자세를 교정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 성장을 돕는 치료이다.
성장발달을 위한 생활 관리로는 음식, 운동, 수면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단음식이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식품 등의 음식 섭취는 줄이고 기름기를 제거한 고기와 채소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뼈 성장과 칼슘흡수를 촉진하는 비타민 D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
규칙적이고 꾸준한 운동은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성장에 도움을 준다. 성장판을 자극하는 가장 좋은 운동은 점프를 많이 하는 것이다. 줄넘기나 농구, 달리기,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해주는 것이 성장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늦게 자면 성장호르몬 분비와 작용이 억제돼 키 크는 것을 방해한다. 학업으로 인해 수면시간을 늘리기 어렵다면 성장호르몬이 가장 왕성하게 나오는 10~2시 사이에는 꼭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목동 함소아한의원
조석한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