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인재지원컨설팅센터 김석규 운영자
아이들에게 꿈 날개 달아주며 행복 꿈꾸다
주체성 관계성 훈련-진로 작업·공부법 연결 … 진로 디자인하라
올해 교육계의 화두 중 하나는 진로탐색이다. 우선 중학교에서 확대 시행중인 자유학기제가 진로교육과 연관된다. 대입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이 자신의 진로에 따른 고교 3년간의 준비과정을 보여주는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오래전부터 진로컨설팅업체가 성업 중인데 대전지역에도 인재지원컨설팅센터가 생겨 주목을 받고 있다. (주)사람사이 김석규(49) 대표를 만났다.
꿈과 진로 정확히 알고 설계해야
“꿈과 진로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꿈을 직업이나 장래희망으로 생각하는데 꿈은 실현하고 싶은 이상이나 희망을 말합니다. 진로는 꿈을 발견해 구현해가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꿈이든 진로든 직업으로 단정 지어 얘기하고 아이들에게 꿈을 이야기해주지 않는 것이 문제입니다.”
꿈과 진로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한다는 김 대표의 주장이다.
자녀의 끼를 발굴해 일찌감치 진로를 세워 제대로 이끌어준다면 성공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또한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가느냐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가 중요한 시대다. 김 대표는 “꿈을 어떻게 구현해갈 것인지 로드맵을 그리는 것이 진로작업이다. 진로에 따라 대학의 학과를 매치시켜야한다. 그걸 도와주는 것이 나의 일”이라며 “꿈 작업을 하다보면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돼 전인적인 아이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사람사이에서는 진로컨설팅을 진행할 때 학부모컨설팅도 함께 한다. 아이의 기질과 재능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부모가 어떻게 이끌어줘야 하는지를 교육하는 것이다.
꿈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꿈이 있으면 어려운 과정도 이겨내기 쉽고 감정조절도 쉽다. 꿈을 탐색해야하는 이유다.
의료기기판매왕이 진로코칭전문가로 우뚝
현재는 진로컨설팅과 경영컨설팅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김 대표지만 그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반전이 있다. 30대에는 의료기기 전국 판매왕을 할 정도로 영업에 있어서는 일가견이 있었고 돈도 많이 만졌다.
일에 치여 살다보니 건강에 탈이 났다. 그게 전환점이 돼 직장을 그만두고 젊은 시절 못했던 공부를 시작했다. 과학, 미학, 문학, 심리학, 철학관련 책을 보이는 대로 읽고 깨달음을 얻고자 유명한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수련하고 수행했다.
대안적인 삶에도 관심이 생겨 의료 생협 창립, 대안화폐, 대안교육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김 대표는 “행복해지는 방법,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절실한데 무의식을 좇아 수련하고 수행만 하는 게 답답했다”면서 “내가 마인드 컨설팅 시스템을 연구하게 된 동기다. 내 아이들의 문제점을 해결해주고자 시작한 일이 여기저기 알려지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경영컨설팅 쪽에서는 꽤 알려진 그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본업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중학교 직업체험의 날 행사인 직업박람회에 참여해 경영컨설턴트에 대해 알려주고 관심 있는 아이들에게 진로상담을 해주다 꿈 컨설팅, 직업컨설팅에까지 영역을 넓히게 됐다. 중학교 교사의 부탁으로 사춘기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상담하고 컨설팅해주면서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그러면서 입소문이 나 상담 의뢰가 늘어났고 아예 인재지원센터까지 문을 열게 됐다.
“내 자신이 10대 시절 왕따 피해자였고 공부도 안하던 아이였기에 방황하는 사춘기 아이들의 심경을 잘 보듬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꿈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해주면 아이들은 변화하고 급속도로 바뀌죠. 아이들에게 주체성과 관계성을 훈련시키다보니 진로작업으로 연결되고 국어, 영어, 수학공부법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김 대표는 교과 학습 연계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배울 학(學)보다 익힐 습(習)에 중점 둬야
요즘 아이들은 바쁘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으로 장소만 옮겨 배움의 과정을 지속한다. 김 대표는 익히는 과정의 부재에 우려를 표했다. 아이들에게 배움의 과정만 반복시키다보니 지혜의 영역인 익힐 습(習)이 부족하고 떨어진다는 것이다.
“학습이 배우는 쪽에 치중되어 있어서 아이들은 많은 시간을 쏟아 늘 배우고만 있습니다. 익히는 과정이 배우는 것보다 중요한데 익힐 시간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는 거지요. 그렇다보니 대다수의 아이들이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무작정 외우고 목표 없이 공부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김 대표가 익힐 습(習)을 강조하는 이유다.
인재지원컨설팅에서는 공부의 재미를 알고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이는 진로컨설팅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다.
그는 (주)사람사이에서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면서 컨설팅 전문가를 양성하는 컨설팅 대학, 대학원, 학회를 준비 중이다.
문의 042-826-7969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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