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신체 변화를 겪는 사춘기 청소년들은 성(性)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참 많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것에 대해 속 시원히 대답해 주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성에 관련된 정보의 대다수를 인터넷을 통해 접하게 되고, 불건전한 성지식에 노출돼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제 이런 고민을 툭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수원시청소년성문화센터 ‘아우름’(이하 아우름)이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오감만족 성교육으로 올바른 성가치관 심어 줘
청소년들이 스스로 체험학습을 통해 성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마련된 아우름. 성문화에 대한 비판적인 안목을 갖춰 건강한 성정체성을 지닌 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성문화 놀이터의 역할을 하게 된다.
김희순 센터장의 설명이다. “성에 대해 부모님이나 선생님이 편하게 얘기해 주지 않는 것이 보통이고, 비디오를 보여주거나 겉핥기식의 지식을 전달하는 성교육이 대다수였다. 아우름은 오감이 만족하는 체험 중심의 성교육으로 성이 건강하고 밝은 것이라는 가치관 형성과 더불어 청소년성문화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문화를 배우고 누릴 수 있다.”
아우름에서라면 언제라도 자신의 성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이나 이성교제의 장단점 등도 자유롭게 털어놓을 수 있다. 김 센터장은 ‘이렇게 성문화를 체험하며,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은 성범죄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생 체험 성교육 속으로 떠나 볼까요?
아우름은 연령별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아동·청소년의 건전한 성정체성의 확립을 돕는다.
초·중·고등학생은 교육장에서 마음 열기와 활동내용을 소개한 뒤 2시간의 체험교육이 시작된다. ‘자궁방’에서는 태어나는 순간을 체험할 수 있는 생명체험이 시작되고, 다음 ‘거울방’에서는 성장하는 자신을 거울을 통해 다잡게 된다. ‘사춘기의 방’에서는 성숙하고 있는 신체의 변화, 즉 사춘기의 신체 및 몸의 변화에 대해 알아본다. ‘가정의 방’, ‘이성교제의 방’ 등에서는 가족과 사회 속에서의 성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미디어 속의 성’은 성폭력과 성희롱 등에 대해 얘기하고, 대중매체 속의 성문화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접근해 본다. 마지막으로 ‘우주속의 나''에서는 10년 후의 자신을 생각해 보며 긍정적인 나를 찾게 된다.
5~7세 유아는 인형극을 통해 재미있고 자연스러운 성교육 프로그램을 1시간30분 동안 진행하고 있다.
학교, 유아시설 등 단체는 연계 교육 신청이 가능하고, 개인은 최소인원이 10명인 경우 홈페이지(www.suwonsay.or.kr)에 2주전까지 예약하면 교육받을 수 있다.
위치 : 장안구 송정로 187번길 83(조원동)
문의 : 031-251-1590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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