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멋

방배동 ‘32마루막창’

질기지 않고 고소하고 담백한 ‘마루막창’

지역내일 2014-09-01

직장 때문에 대구로 내려가 살게 된 친구를 몇 년에 한 번씩 대구에서 만나게 되면 꼭 들르는 곳이 막창전문점이었다. 그 맛이 그리워 서울에서도 막창 잘하는 집을 찾아 단골이 되곤 했는데, 작고 허름한 음식점들이 그리 오래가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곤 했다. 그런데 지난 주말저녁 가족과 함께 외식할 곳을 찾아 방배동 일대를 거닐다 우연히 발견한 ‘32마루막창’, 대구에 있는 유명한 바로 그 집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우리는 서둘러 맛보지 않을 수 없었다. 

마루


블루리본 2개의 대구 ‘32마루막창’이 방배동 맛 집으로
대구에 있는 ‘32마루막창’(이하 ‘마루막창’)은 국내 최초의 레스토랑 가이드북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블루리본 2개를 받은 막창전문점이다. 블루리본은 3개가 만점인데 맛, 서비스, 청결도 등의 정해진 기준이 까다로워 대구에서 블루리본 2개를 받은 음식점은 세 곳뿐이다.
막창으로는 단연 국내 최고라 할 수 있는 ‘마루막창’ 직영점이 사당역 13번 출구 근처인 방배동에 오픈한 것은 지난해 3월, 문을 연지 1년 반 남짓 됐지만 서울에서 유일한 직영점이라 그런지 이미 소문난 맛 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마루막창’의 인기 비결은 맛, 고급스럽고 쾌적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별미의 사이드 메뉴 등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결정적인 것은 역시 맛에 있다. 대부분 막창은 질기고 냄새가 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이곳의 막창은 그러한 예상을 완전해 바꿔준다. 무엇보다도 싱싱한 생막창만 고집하는 것이 이곳의 특징이다. 냄새가 거의 없고 질기지도 않아 굳이 막창마니아가 아니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막창 전문점인 만큼 소막창과 돼지막창이 대표 메뉴이며 소막창은 소금에, 돼지막창은 부추와 고추가 들어간 특제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혹시라도 막창을 꺼리는 일행이 있다면 갈비살, 삼겹살, 차돌박이 등의 메뉴도 추천할 만하다.
사이드 메뉴로는 조개탕수제비, 된장국수, 동치미국수, 된장찌개(밥)가 있으며, 조개탕수제비와 된장국수는 ‘마루막창’의 별미이다. 반찬으로 나오는 시래기무침, 미역국 등도 담백하고 깔끔해 입맛을 돋운다. 

막창


고급스러운 분위기, 쾌적한 환경, 친절한 서비스
‘32마루막창’은 밖에서 언뜻 보면 막창마니아라도 지나치기 쉽다. 특히 기존의 비좁고 냄새 가득한 곱창집 분위기를 연상한다면 마치 호프집이나 카페 분위기에 가까운 깔끔한 이곳 분위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실내로 들어가면 그 규모에 다시 한 번 놀란다. 2층 창가 테이블은 창밖 아래로 거리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여 마치 카페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대략 300명 정도를 수용할만한 규모지만 금·토 저녁식사 시간에는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규모가 커서 손님이 많을 때도 기다리는 시간이 그다지 길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환기가 잘 되는 쾌적한 환경은 ‘마루막창’의 또 다른 인기 비결. 사당역 인근 방배동 일대에 즐비한 곱창집이나 고기집의 경우 통로가 좁고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곳이 많아 먹을 땐 즐거워도 먹고 나오면 고기와 기름 냄새가 잔뜩 배어 찜찜한 기분이 되기 쉬운데, 이곳은 전혀 그렇지 않아 냄새에 민감할 수 있는 젊은 여성 고객들도 제법 눈에 띈다.
종업원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마루막창’을 찾는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일행 중 누군가는 굽고 자르고 뒤집기 바쁜데, ‘마루막창’은 종업원들이 수시로 돌아다니며 먹기 좋게 적당한 크기로 잘라 직접 구워주고 맛있게 먹는 방법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각종 모임과 가족행사 위한 다양한 파티션 룸 마련
‘마루막창’은 2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입구에서 가까운 쪽은 5~6명 이내의 조촐한 모임을 위한 홀로 이루어져 있고, 안쪽으로는 8~20인 정도의 파티션 룸 10여개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동창모임, 가족행사 등 크고 작은 규모의 단체모임에 제격이다. 그동안 곱창이나 막창집에서 모임을 갖고 싶어도 왁자지껄한 분위기 때문에 꺼려졌다면 ‘마루막창’은 이러한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준다. 테이블 사이의 통로나 룸 사이의 통로가 시원시원해 복잡하지 않고 쾌적한 것도 이곳의 장점이다. 금요일과 토요일 단체모임을 위해서는 적어도 3~4일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 위 치 : 서초구 방배천로2길 7(방배동 450-17) 웅지빌딩, 사당역 13번 출구
* 영업시간 : 오후 4:00~오전 2:00
* 주 차 : 가능(2시간 무료, 대리주차)
* 문 의 : 02-523-9982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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