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의왕 바라산 자연휴양림이 개장했다. 바라산은 울창한 숲과 다양한 자생식물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곳이다. 자연휴양림은 초록빛 바라산을 배경으로 19개의 숙박시설과 야영데크 50개, 쉼터와 산책로 등을 갖췄다. 무엇보다 백운호수 인근이라 의왕은 물론 평촌에서 2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지역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의왕시민은 시설의 5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어 한결 예약하기 쉽다. 바라산 자연휴양림을 객실과 야영데크 중심으로 정리해보았다.
새로 지은 깔끔한 객실, 바라산 숲길 매력적
바라산 자연휴양림에는 백운산동, 청계산동, 바라산동이라 불리는 총 19개의 객실이 있다. 백운산동은 8평형(3인실) 6개와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 10평형(5인실) 8개까지 총 14개의 객실이 있는 2층 건물이다. 객실마다 지정된 야외 테이블이 있어 야외경치를 즐기며 고기를 구워 먹기에도 좋다. 다만 숙소들이 너무 바짝 붙어 있어 예의 없는 이웃을 만날 경우, 옆방의 소음이 잘 들릴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다.
가장 인기가 높은 바라산동은 총 3동으로 약 24평(8인실)이다. 방은 2개, 부엌을 겸한 거실과 화장실이 있다. 호젓한 단독 독채라 조용히 휴양림 기분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마치 새로 지은 전원주택에 온 듯한 기분도 든다.
32평(15인실)의 청계산동은 대규모 가족행사나 지인들의 모임 공간으로 자주 사용된다. 넓은 공간이 편리하다, 단, 화장실이 객실 바깥에 있고 총 2개의 객실 이용자들이 화장실과 샤워장을 공동으로 이용해야 한다.
객실 밖에 나오면 바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라산은 신갈나무 군락의 활엽수림과 소나무, 일본잎갈나무 군락 등의 침엽수림으로 이루어져 경관이 수려하다. 휴양림 여기저기 조금씩 피어있는 작은 들꽃도 휴양림 기분을 만끽하기에는 그만이다. 바라산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은 바라산 숲길이다. 약 4.2km에 해당하는 숲길은 야영장 데크로드와 바라산 등산로와 연결되어 있다. 상쾌한 삼림욕을 즐기며 바라산 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바라 365 희망계단과 바라산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널찍한 야영데크 인기 최고, 계곡물 옆 쉼터도 좋아
무엇보다 궁금했던 곳은 야영데크였다. 산책로같이 편안한 데크로드를 따라가다 보면 계곡 쉼터와 아영데크까지 연결된다. 제일 먼저 당도한 곳은 계곡쉼터, 예약하지 않는 사람들도 선착순으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계곡쉼터에 있는 데크에는 텐트나 그물막을 설치할 수 없다. 취사도 할 수 없다. 말 그대로 많은 사람이 잠시 쉬어가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산을 오가며 잠시 쉬는 사람과 도시락을 들고 소풍 나온 가족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쉼터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40여 개의 야영데크가 나온다. 나무 그늘 사이의 널찍한 야영데크, 무엇보다 데크 크기는 약 3.4m*4.5m로 기존 휴양림 데크보다 훨씬 넓다. 탁자나 의자로도 사용할 수 있는 평상도 데크당 한 개씩 비치되어 매우 호응이 좋다. 데크에 전기시설을 연결할 수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전기 그릴은 물론 각종 전기용품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야외데크 사이의 간격도 타 휴양림 보다는 넓은 편, 무엇보다 나무 아래라 시원하고 운치 있다. 둘러싸인 나무 사이로 텐트는 물론 해먹도 걸을 수 있는 널찍한 명당자리도 눈에 띈다. 데크로드 시작하는 곳에 있는 샤워장, 화장실과 식수대 등은 새로 갖춰 매우 깔끔한 편이다. 물론 개장한 지 두 달도 안 된 곳이라 아직 불편한 점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문제점은 데크에서 화장실과 샤워실이 멀다는 점이다. 데크마다 다르지만, 도보로 최소 10분 이상 걸리는 곳도 적지 않다. 다행히 추가로 화장실이 9월 말 완성될 예정이다. 백운호수부터 바라산 자연휴양림 입구까지의 운전도 초보자들은 주의해야 한다. 외길이며 흙길이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바라산 자연휴양림 이용정보
-.위치 : 의왕시 학의동 826
-.문의 : 031-345-3841~3845
-.예약 :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일정 기간 접수 후 추첨하는 방식. 10월 예약은 9월 1일부터 신청받을 예정.
-.시설이용료 : 이용료는 주말 1박 2일 기준으로 야영데크는 2만 원, 객실은 3인실 6만 원, 5인실 8만 원. 8인실 16만 원. 의왕시민 30% 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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