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수년간 1인당 쌀소비율이 계속 감소해 왔는데요, 최근 1인당 가공용 쌀 소비율의 증가로 전체 쌀 소비 감소폭도 줄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우리민족에게 쌀은 단순한 먹을거리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하기에 우리쌀로 만든 식품을 고집하는 생산자 또한 우리 사회의 소중한 존재입니다. 오늘 소개할 조이팜의 송중섭 대표도 바로 그 중 한 사람입니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100% 우리쌀로 만든 과자 내놓고 싶었죠
조이팜의 송중섭 대표는 오랜 기간 유통업에 종사하다 3년 전에 발아현미 과자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한 대형마트에서 기계로 뻥튀기를 튀겨 파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것.
“그때 쌀로 만드는 줄 알았던 뻥튀기가 대부분 인조쌀이라 부르는 밀가루로 만들어 진다는 것을 알았어요. 저는 밀가루보다 몸에 좋은 잡곡으로 만드는 뻥튀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당장 기계를 샀죠.”
그런데 의욕적으로 시작한 잡곡 뻥튀기는 딱딱해 먹기 어려웠다. 고민을 하던 송 대표는 참살이(웰빙)가 중요하게 대두되는 시대의 흐름상 우리쌀로 만드는 식품의 전망이 좋다는 생각에 발아현미 과자를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역시 처음부터 수월하게 이뤄지지는 않았다. 현미 과자는 수분을 조금만 잘못 맞춰도 딱딱하거나 물러져 값비싼 재료를 버려가며 수없이 시행착오를 겪은 후 적정 수분 공급량을 찾아낼 수 있었다.
송 대표의 이런 노력으로 조이팜에서는 현재 발아현미스넥 천년초발아현미스넥 발아찰흑미스넥 단호박발아현미스넥 발아현미씨리얼 등의 다양한 발아현미 과자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100% 발아현미로 만드는 과자
조이팜의 발아현미 과자는 발아현미로 유명한 (주)미력의 국내산 1등급 발아현미인 ‘장세순발아현미’를 사용해 만든다. 무농약 발아현미를 사용하다가 올해부터는 유기농 발아현미를 그대로 구워서 만드는데 밀가루 등을 섞지 않고 100% 발아현미로만 만든다. 설탕이나 색소, 합성 보존제 등을 첨가하지 않으며 소금조차 넣지 않고 만든다.
“소금은 유아들에게 아토피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 5~10개월의 유아들에게 이유식 대용으로 먹일 수 있도록 소금을 넣지 않고 만들고 있어요.”
조이팜의 발아현미스넥은 그냥 먹으면 바삭바삭해 간식으로 먹기 좋고, 물이나 우유에 풀면 금방 부드럽게 풀어져 이유식으로 먹일 수 있다. 포장 등 상품화 비용이 많이 들고 판로 확보가 어려운 것이 가장 힘든 점이지만 조이팜의 발아현미스넥은 아이들 이유식 대용으로 각광 받으며 육아사이트에서 공동 구매 등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로컬푸드 매장에도 내놓고 있어 판로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송 대표는 앞으로 성인을 위해 소금을 넣은 발아현미 과자도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미와 백미의 단점 보완해 주는 ‘살아있는 쌀’ 발아현미
발아현미는 왕겨를 벗겨낸 현미에 적절한 수분과 온도, 산소를 공급해 1~5mm의 새싹을 틔운 쌀이다. 콩 보리 현미 등의 곡물이 발아를 하면 씨앗 상태와는 다른 영양소들을 함유하게 돼 ‘살아있는 쌀’이라 불리기도 한다. 싹이 난 현미에는 비타민 아미노산 효소 등 몸에 유용한 성분들이 생기는데 이와 같은 영양소들은 몸의 자연치유력을 높이고 성인병을 예방하며 몸속 독소를 씻어내는 해독작용을 한다. 뿐만 아니라 발아현미는 현미와 백미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현미는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질감이 까칠까칠한 단점이 있다. 백미는 도정과정을 거치면서 배아에 포함된 영양분이 대부분 소실된다. 현미에는 피틴산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소화를 어렵게 하는데 싹이 나면서 소화가 용이한 성분으로 바뀐다. 또 도정을 하지 않아 씨눈의 영양도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단백질 식이섬유 칼슘 인 철 비타민 등의 영양분도 현미나 백미보다 많이 함유하고 있다. 발아현미 100g에 들어있는 비타민 B1은 김 50장, 우유 2리터, 소고기 2근, 달걀 20개와 같은 함량이라고 한다.
생막걸리 효모와 국산팥 사용해 만드는 희원방울기정떡
송 대표는 지난여름부터 ‘희원방울기정떡’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기정떡은 기주떡 기증떡 술떡 등 증편을 칭하는 여러 가지 말 중 하나인데, ‘기쁨을 바란다’는 뜻의 희원(喜願)은 초등학교에 다니는 송 대표의 둘째딸 이름이다. 희원방울기정떡은 언뜻 보면 동글납작한 모양이 찐빵 같지만 증편. 멥쌀가루에 막걸리를 넣고 반죽한 다음 발효시켜 찐 증편은 술을 넣어 반죽하기 때문에 쉽게 쉬거나 상하지 않아서 여름철에 주로 만들어 먹었다. 하지만 요즘은 계절에 관계없이 즐기는 이들이 많다.
조이팜의 희원방울기정떡은 생막걸리 효모로 10시간 이상 발효시킨 100% 쌀로 만든 증편으로 우리 햅쌀로 되게 반죽해 쫀득한 맛이 살아있다. 속에 들어가는 앙금은 값싼 중국산 팥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국산 팥으로 직접 만들어 넣는다. 또 고양손바닥선인장영농조합(대표 임병주)의 천년초 열매와 줄기분말 등도 들어간다.
고양 햅쌀로 만드는 떡 제품
조이팜에서는 얼마 전 백미와 현미가래떡, 보리떡, 증편 등 떡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많은 식품 중 왜 떡을 생산할 마음을 먹게 됐냐는 질문에 “떡을 생산하려면 기초 시설비용 등이 많이 들지만 웰빙 시대에 국내산 재료를 가지고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떡 종류가 메리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한 송 대표는 이어 “수입쌀에 비해 단가가 훨씬 비싼 국내산 쌀을 사용하는 이유는 나에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 팔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값싸고 질 낮은 재료로 만들어 나는 먹지 않으면서 남한테 팔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덧붙였다.
조이팜의 현미가래떡은 밀가루 등을 섞지 않고 100% 현미로만 만든다. 떡을 쉽게 굳지 않게 하는 유연제도 사용하지 않는다. 송 대표는 떡 제품 모두 고양 지역에서 나는 햅쌀을 사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전통음식인 떡을 만드는 일이 재미있어요. 좋은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제값 받고 떳떳하게 내놓을 수 있고 보람도 느낄 수 있지요.”
송 대표는 앞으로 순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 호박시루떡, 인절미, 절편 등도 생산할 계획이다.
송중섭 대표의 발아현미 쌀과자와 기정떡 구입은 여기서!
조이팜의 발아현미 쌀과자와 희원방울기정떡, 현미가래떡 등 모든 가공식품은 조이팜 홈페이지 www.joyrice.co.kr(포털 사이트 검색창에서 ‘발아현미쌀과자’로 검색)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일산농협과 원당농협, 벽제농협의 로컬푸드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희원방울기정떡은 10시간 이상 발효해야 되기 때문에 하루 전 오전에 주문해야 된다.
판매 문의 010-3285-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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