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일산노인종합복지관 감사송년회 현장을 찾아서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님들~~ 참 고맙습니다~!

지역내일 2014-12-15 (수정 2014-12-15 오전 7:18:00)

지난 12월 4일 오후 고양시일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현재 복지관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약 4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감사송년회가 개최됐다. 송년회는 자원봉사자들의 한 해 동안 활동에 대해 노고를 치하하고 자원봉사 및 후원 활동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기 위한 행사로 이날 초대받은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들과 사회복지사들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뜻 깊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베풀면서 행복을 느끼는 이들
 고양시일산노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은 하루 평균 2500~3000천 명이 이용하는 시설로 연인원 120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식당인 호수레스토랑만도 하루 이용자가 1400여 명에 달해 20~30명의 자원봉사자가 설거지와 배식 보조 등을 하고 있으며 이밖에 이미용 서비스, 컴퓨터수업 보조, 저소득 어르신 도시락배달 봉사, 국어 한문 영어 등 교육 강사활동, 주간보호 어르신 케어봉사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로 5년째 복지관에서 설거지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배경심 씨(70세, 문촌마을)는 “유방암이 발병해 죽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뭔가 보탬이 되고 싶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나보다 약한 사람들에게 베풀고 싶은 마음이 들고, 그렇게 함으로써 떳떳하게 살 수 있다”며 “복지관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니 외롭지도 않고 많이 명랑해졌다. 죽음이 처음에는 엄청 무서웠는데 지금은 많이 긍정적이 됐다”고 전했다.
 복지관 후원자는 연인원 194명으로 이들의 후원금은 모두 복지관과 이용자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 이 날 우수자원봉사자 및 후원자로 고양시일산노인종합복지관장 표창을 받은 손성구 씨(80)는 62살에 은퇴해 따로 수입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15년 전부터 지금까지 한 달 에 1만원씩 꾸준히 기부하며 봉사활동도 겸하고 있다. 그는 “후원자가 부족하다는 직원들의 말을 듣고 적은 액수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후원을 시작했다”며 “봉사하는 데 나이는 상관없다. 내 몸이나 형편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과 후원을 꾸준히 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은 김종갑 씨는 아내 최정복 씨와 함께 2000년 복지관에서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로 지금까지 1만 시간 이상 활동해왔다. 김종갑 씨는 “몸이 아프던 아내가 봉사활동을 원했다. 하고픈 일을 하면 아내가 건강해질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다. 나를 위해 한 일이 자연스럽게 봉사로 이어진 것이다”라며 한사코 치하의 말을 사양했다.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사회복지사 모두 즐겁게 어우러진 자리
 이날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은 강당 안은 물론이고 로비까지 빽빽하게 마련된 자리를 가득 채웠다. 공식 행사에서는 총 43명의 봉사자가 감사패와 감사메달 및 감사장을 받았다. 우수자원봉사자에 대한 고양시장상 및 고양시의회 의장상 수여식 등도 진행됐으며 한 해 동안 애쓴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모두에게 기념품이 주어졌다. 올 한 해 자원봉사자 및 후원자의 활동 보고 영상이 상영될 때는 모든 참가자들이 뿌듯한 미소로 스크린에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이 날 송년회의 하이라이트는 공식 행사 다음으로 진행된 축하공연. 트로트 공연과 아이돌 그룹의 댄스, 차력쇼 등이 선보였는데 복지관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등 스무 명의 직원들이 퇴근 후 짬을 내 연습하며 준비했다고 한다. 특히 김용승 씨 등 7명이 펼친 차력쇼는 무대와 객석을 뛰어다니며 혼을 쏙 빼놓는 공연으로 어르신 관객들의 박장대소를 이끌어냈다.
 축하공연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복지관 호수레스토랑에 마련된 푸짐한 뷔페식 만찬을 즐기며 서로를 격려하고 담소를 나눴다. 




>>> 미니 인터뷰

손성구 씨 (80세, 주엽동)
 15년 전 처음 복지관에 다니기 시작할 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2년 전 발병한 대장암 수술과 회복을 위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1년 3개월의 기간을 제외하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병원에 다니고 있지만 봉사활동을 해야 마음이 편안해요. 남이 하지 않는 일을 내가 도맡아 하니까 뿌듯하고 이곳에 오면 친구도 많아 좋아요. 사람들과 대화 나누며 몸을 움직이니 몸도 더 건강해지는 것 같구요. 




김종갑 최정복 씨 부부 (79/74세, 주엽동)
 봉사를 하면 마음이 편해지고 내 몸이 건강해질 것 같아서 시작했어요. 나보다 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보면 내 미래를 생각하게 되고, 몸이 많이 아픈 분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 더 잘해 드리고 싶어요. 나보고 천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요.(웃음) 이곳에서 나를 알아보고 인사하고 말 걸어 주는 사람들도 많아 즐겁구요. - 최정복 씨



 우리에게 득이 될 것 같아서 한 일이지 남을 도와준 다는 생각은 없어요.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일 뿐이죠. 내가 도와주는 사람은 아내밖에 없어요.(웃음) 오히려 활동을 통해 내가 얻는 것이 90%예요. 전에는 성질이 급해 다투기도 많이 했는데, 봉사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대하고 관계 맺다보니 스스로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며 마음을 다스리고 행동을 고쳐 나가게 됐어요. -김종갑 씨




조경숙 씨(76세, 후곡마을)
 복지관을 이용하던 중 직원의 권유로 6년 전부터 한 달에 1만 원씩 후원하고 있어요. 나 하나의 적은 돈은 큰 힘이 되지 않겠지만 뜻이 같은 이들이 모이면 큰 힘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시작했죠. 교사로 재직하다 13년 전 퇴직하고 복지관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곳에 다니고부터 삶을 재충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내가 이곳에서 얻은 것이 많기 때문에 꾸준히 후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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