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에 사는 이효선 씨는 얼마 전부터 뒷목 통증과 어깨 결림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었다. 처음에는 금방 나아져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점차 목이 뻣뻣해지고 좌우상하로 움직이는 것이 어려울 정도가 됐다. 결국 통증의학과를 찾아 치료를 받고서야 목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이 씨처럼 목과 어깨 등이 뻣뻣해지고 저리는 목통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압구정바른마취통증의학과 장영재 원장을 만나 목통증은 왜 생기는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근육의 긴장과 미세한 인대 파열이 목통증 불러
목은 7개의 척추와 그 척추를 연결해주고 있는 디스크, 그리고 수많은 근육과 인대로 구성되어 있다. 척추 중 목을 구성하는 척추 뼈를 경추라고 하는데, 경추는 C자형 모양을 가지며 스프링 역할을 한다. 즉 목 사이의 충격을 완화하고, 목의 앞과 뒤 근육의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압구정바른마취통증의학과 장영재 원장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잘못된 자세 등으로 목이 앞으로 뻗어져 나오면서 거북목, 일자 목 등의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럼 목의 통증은 왜 생기는 걸까? 장 원장은 “목이 잘 휘어져야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데 목이 단단해지고 뒷목근육이 강직되면서 눈에 보이지 않게 인대가 파열돼 통증이 오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즉, 통증의 원인은 지속적인 근육의 긴장과 이로 인한 미세한 인대 파열 때문이라는 것이다.
목 체조와 승모근 강화운동으로 목통증 예방
그렇다면 목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장 원장은 “쉽게 강아지를 예로 들면, 강아지는 신체비율이 5~6등신일 정도로 머리가 큽니다. 하지만 강아지의 경우 목 디스크의 유병률이 낮습니다. 그 이유는 강아지는 경추의 역C자형이 유연하고, 머리가 경추의 한가운데 자리합니다. 그리고 뒷목의 인대근육이 강하기 때문에 근육이 단련되어 있습니다. 사람도 강아지처럼 머리의 무게중심을 목뼈에 실을 수 있도록 목뼈가 얼굴의 가운데로 오도록 자세를 유지하고, 뒷목의 근육을 단련하는 목 체조를 한다면 목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장 원장이 권하는 목 체조 방법은 다음과 같다. 목을 당겨서 뒷머리가 벽에 닿도록 하면서 머리로 벽을 민다. 이런 상태를 10초 정도 유지하면 뒷목이 단단해지면서 근육을 단련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움츠린 어깨를 활짝 펴 목, 어깨 부위 근육인 승모근을 강화시키는 승모근 강화운동도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수건으로 뒷목 깍지를 하고 힘을 최대 강도로 해서 목 근육이 생기도록 하는 뒷목강화운동도 있다. 30초 간격으로 10회 정도 반복해서 약간 땀이 맺힐 정도로 뒷목강화운동을 하면 목 앞뒤 근육의 밸런스를 맞출 수 있다. 뼈가 약하더라도 근육이 강해지면 반듯한 목을 지켜줄 수 있다.
목통증 방치하면 디스크 퇴행, 변성 올 수 있어
장 원장은 “다만 이러한 방법은 단순히 일시적으로 목의 통증만 있을 경우 효과적입니다. 목의 통증이 오래되면 두통이 생길 수 있고 목통증을 방치하면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퇴행돼 변성이 오게 됩니다”라고 말하면서 “그로인해 척추 뼈가 망가지게 되고 팔로 가는 신경이 눌리면서 팔이 저리고, 화끈거리고, 팔에 전기가 찌릿 하는 것 같은 신경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병원을 찾아 치료할 것을 권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목통증의 통증의학적 치료는 인대강화주사, 신경차단술, 조직재생주사 등의 방법이 있다. 장 원장은 “간혹 신경차단술에 대해 아픈 신경을 마비시켜서 안 아프게 하는 거 아니냐고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데, 신경차단술은 신경을 차단시켜서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입니다. 즉 너무 아프니까 운동할 수 있도록 신경을 차단해주는 것이지요”라고 설명했다. 신경차단술과 동시에 인대강화 주사(프롤로주사)와 DNA조직재생 주사를 병용할 경우, 신경병증을 동반한 목통증의 치료에 더욱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장 원장은 “목통증이 심한 경우 병원을 찾아 통증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 체조와 뒷목강화운동 등을 통해 목통증을 예방하는 것이 내 목에 대한 최소한의 의리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도움말 압구정바른마취통증의학과 장영재 원장
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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