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렁탕의 명가 ‘이남장 설렁탕 안양점’

밥상 위의 보약, 설렁탕 한 그릇의 행복

영양이 풍부한 소고기, 양질의 단백질 섭취와 보양식으로 좋아

지역내일 2014-08-19

아침, 저녁이 선선해지고 있다. 더위에 지친 몸이 쉬어가야 할 때이다. 입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기에는 설렁탕만 한 것이 없다. 특히 기력이 떨어진다고 느낀다면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담백하게 삶은 소고기 수육은 남녀노소에게 좋은 보양식이다. 설렁탕은 예부터 대중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은 메뉴이다. 하지만 숱한 설렁탕집에서도 단연 손꼽히는 곳은 40년 역사의 이남장이다. 이남장이 맛집으로 소문난 이유는 하나이다. 이남장 설렁탕 안양점 최원종 사장은 “설렁탕은 사골의 진한 맛과 새콤한 김치 맛의 절묘한 어우러짐”이라며 “무조건 센불로 끓이는 것이 아닌 옛 장터 방식 그대로 정성스레 끓여야 제맛이 난다”고 말했다. 지난주, 이남장 설렁탕 안양점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수육


부드러운 수육과 진한 설렁탕의 조화, 옛 정성 그대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차 ‘수육과 뚝배기 설렁탕 세트 메뉴’가 한눈에 들어왔다. 오후 5시 이후, 모듬 수육 하나를 주문하면 작은 뚝배기 설렁탕이 무료로 함께 나오는 인기 메뉴이다. 커다란 그릇 가득 풍성하게 나오는 수육, 큼직큼직하게 썰려 씹는 즐거움이 적지 않겠다. 한 입 ‘쏙’넣으니 입안 가득히 따끈한 육즙과 함께 씹히는 질감이 부드럽다. 국산재료만을 사용해서 두툼하면서도 연하다. 퍽퍽한 수입산을 사용해서 얇게 썰어 나오는 타 음식점과는 비교불가. 막 삶아서 뜨끈뜨끈한 수육은 한 접시로 뱃살 고기부터 머리 고기, 우설, 도가니, 우족까지 소의 다양한 부위를 골고루 즐길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머리 고기는 쫀득쫀득하고 우설은 부드럽다. 한 점 한 점 사라지는 맛깔스러운 고기, 설렁탕 마니아들이 굳이 이남장만을 고집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같이 나온 설렁탕도 진국이다. 진하면서도 담백한 뒷맛이 속을 따스하게 데워준다. 뽀얀 설렁탕을 수저로 한 번 저어보니 고기도 적지 않다. 서운함 없이 넉넉한 고기, 구수한 국물까지 모처럼 제대로 된 설렁탕이다. 사실 설렁탕은 단순해 보이지만 깊이 있는 맛을 내기 어려운 음식 중의 하나이다. 자칫하면 너무 느끼하거나 아니면 맹숭맹숭하기 쉽다. 안양점 최 사장은 “첨가물을 넣지 않고 오로지 국내산 사골과 소고기만을 사용했다”며 “부뚜막 전통방식으로 48시간 동안 정성스레 끓여야 제맛이 난다”고 말했다. 국내산 재료를 이틀간 푹 고아내 사흘째 낸다는 기본 원칙, 이것이 먹으면 먹을수록 감칠맛이 나는 이남장만의 비법이다. 사골국물과 양지 국물을 배합한 얼큰 내장탕도 인기가 좋다.
이남장 안양점은 유독 단골들이 많다. 단골이 꼽는 이남장 안양점 설렁탕의 장점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한 그릇 다 먹어도 속이 편한 것”을 꼽는다. 특히 ‘숙취 해소’와 ‘몸살 기운이 돌 때’ 안양점을 꼭 찾는다는 분도 적지 않다. 뜨끈하게 한 그릇 비우면 원기회복에는 그만이다. 설렁탕 마니아 중에는 토렴해서 달라는 분들도 적지 않다. 갈라진 밥알에 국물을 배게 하면 씹을 때 고기 국물의 고소함이 배가 된다. 거기에 송송 썬 파와 1주일에 한 번씩 담는 상큼하고 아삭아삭한 김치를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럽다.

설렁탕
 
깔끔한 인테리어, 가족모임 및 회식장소로 좋아
깔끔하게 단장한 안양점 내부는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모임은 물론 회식자리로도 손색없다. 좌식 테이블은 물론 별도로 구분되는 넓은 공간이 있어 편리하다. 점심때는 주부모임도 잦다. 누룽지와 매실차 등 후식은 무료로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알뜰 주부의 인기장소이다. 양이 작은 여성들이나 아이들에게는 작은 뚝배기 설렁탕을 추천한다. 작은 뚝배기 설렁탕은 4900원, 저렴한 가격에 알찬 양으로 밥 한 그릇이 뚝딱이다. 설렁탕은 6900원.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한 제공되는 막걸리도 장점. 수육에 막걸리까지 한잔 곁들이면 신선이 부럽지 않다. 4인 가족의 경우 3만 8000원이면 수육 큰 것과 작은 뚝배기 설렁탕 4인분까지 풍족하게 즐길 수 있다. 주차는 2시간 무료.


이남장 설렁탕 031-382-0111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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