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켜두는 캔들 하나.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밤이면 따스한 캔들이 그리워진다. 온 집안에 온기를 가득 불어넣고, 구석구석 산뜻한 향으로 메워주는 캔들. 배우 전지현이 결혼 답례품으로 사용하면서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요즘 대세인 소이캔들을 만들 수 있는 공방을 우리 동네에서 찾아봤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아로마 테라피 효과 있는 친환경 소이캔들
요즘 소이캔들이 인기다. 소이캔들은 콩(soybean)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이왁스로 만들기 때문엔 파라핀 왁스로 만드는 캔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여기에 아로마 테라피 효과가 있는 천연 에센셜 오일(EO)을 넣고, 소이왁스가 코팅 된 코튼 심지와 나무심지를 사용한다.
소이캔들은 이렇게 친환경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연소 시 유해물질과 그을음이 거의 없고, 은은한 향이 멀리 퍼진다. 또한 향초 모양도 예쁘게 태워지고, 시간이 지나도 딱딱해지지 않는다. 캔들은 디자인과 재료에 따라 소이캔들(콩 추출 오일), 팜 캔들(야자수 추출 오일), 젤 캔들(화학 오일)로 나뉜다. 캔들의 왁스를 감싸는 용기가 있으면 컨테이너(container) 캔들이라 부른다.
캔들 공방카페 ‘코벤트 캔들카페’
“연인이 함께 만드는 케이크 캔들이 인기예요”
코벤트(COVENT) 캔들 카페는 장항동에 있다. 얼마 전 문을 연 이곳은 천연 캔들을 직접 만들며, 오가닉 차를 마실 수 있다. 미리 만들어 놓은 캔들을 구입할 수도 있다.
박지현 사장은 “코벤트는 천연의 향이 가득한 공간”이라며, “누구든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코벤트(COVENT) 캔들 카페에서는 일일강좌를 연다. 캔들에 들어가는 향, 색, 심지,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고, 용기를 가져와도 된다. 가장 인기 있는 건 컨테이너 소이캔들이다. 최근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케이크 캔들도 인기다. 일반 소이캔들 만들기는 2만 9000원이고, 케이크 캔들은 3만 9000원이다.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최소 2시간 전에 예약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져서 사무실에서 사용할 시원하고 상큼한 해리패스 향을 많이 찾아요. 레몬 라벤다나 다우니향도 인기죠. 최근엔 단순한 향보다는 나만의 레시피를 가지고 여러 향을 섞어서 만들기도 해요.”
이곳을 찾는 고객층은 주로 2,30대 여성이다. 최근엔 직장인들의 발걸음도 잦아졌다. 연말 선물이나 답례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서다. “수험생 선물로도 인기예요. 은은한 향으로 아로마 테라피 효과를 제공하고, 습기를 제거해주기 때문이에요.”
카페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0분까지다. 일요일은 휴무.
위치 일산동구 장항동 현대타운빌 108동
문의 031-901-2323
>>>미니인터뷰 : 박지현 사장
요즘 스트레스를 향으로 위안 받는 이들이 늘고 있어요. 향은 사람의 신경계를 자극해서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효과적이에요. 특히 소이캔들과 팜캔들은 천연이라 발향이 강하지 않고, 향이 은은해요. 심신 안정을 위해서라면 카모마일과 라벤드 향이 좋답니다.
플라워 아트 캔들 공방 ‘쥴리스 아로마’
“특별한 분위기엔 플라워 아트 캔들이 좋아요”
쥴리스 아로마(Rullie''s Aroma)는 천연비누& 캔들 공방이다. 국제 허벌리스트(Herbalist) 인 김희경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플라워 아트 캔들’이 유명하다.
“2009년도에 천연 화장품에 입문해서 비누, 허브까지 깊이 있는 공부를 했어요. 최근에 캔들에 관심을 두면서 플라워 아트 캔들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어요.”
김희경 대표는 타고난 감각과 열정으로 단 몇 개월 만에 플라워 아트 캔들을 완성했다. 캔들 아티스트들이 인정한 고수 중의 고수다.
“플라워 아트 캔들은 꽃을 말려서 장식으로 올리는 캔들과는 달라요. 꽃잎 하나하나를 캔들 재료로 만들어서 접고, 말려서 올려요. 어렵지만 특별한 분위기 연출엔 최고에요.”
플라워 아트 캔들 강좌는 전국에서 수강생이 몰려온다. 그 중에는 공방을 운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수강생 김민정씨도 그 중에 하나다. “김희경 선생님께 플라워 아트 캔들을 배워서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어요. 플라워 아트 캔들은 소장 가치가 있는 작품이에요.”
플라워 아트 캔들 강좌는 속성과정(2회)과 정규과정(3회)이 있다. 김희경 대표는 초를 몰라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초의 성질이나 종류, 재료, DP 용품 구매정보까지 알뜰하게 알려준다. 강의는 블로그나 전화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
위치 고양시 일산동구 정발산동 719-11 1층
문의 070-4024-5749
>>> 미니 인터뷰 : 김희경 대표
캔들은 새로운 문화예요. 영국의 귀족들이 사용하는 캔들이 이제 우리의 삶으로 들어왔어요. 캔들은 드라마 협찬은 물론, 실제 연예인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배우 전지현이 결혼 답례품으로 딥티크 캔들을 사용한 것만 봐도 캔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죠.
나눔 이어가는 캔들공방 ‘숲 팩토리’
“소이캔들, 통 큰 할인 하고 있어요”
숲 팩토리(Woods Factory)는 소이캔들 전문공방이다. 이곳에서는 캔들 강좌 뿐 아니라 캔들 재료도 구입할 수 있다. 소이캔들의 대량 주문도 가능하다.
박미희 대표는 “천연의 재료를 직접 수입하기 때문에 저렴하다”며, “100% 천연 소이왁스와 단풍나무 우드 심지는 자연 그대로의 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숲 팩토리의 캔들 강좌는 전문가 과정(5주)과 취미반(일일강좌)이 있다. 전문가 과정은 매일 5시간씩 25가지 캔들을 배운다. 일일강좌에서는 소이캔들, 마카롱 캔들, 조약돌 캔들, 밀랍캔들 등 11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일일강좌 비용은 2만 5000원으로 미리 예약해야 한다.
“12월에는 강좌가 스케줄이 꽉 찼어요. 12월 12일에는 킨텍스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페어에 초청됐어요. 외부 행사가 많아졌어요.”
현재 숲 팩토리에서는 연말을 맞아 통 큰 할인행사 중이다. 시중가 4만 5000원 하는 소이캔들을 2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박스에 비닐포장까지 해서 꽤 고급스럽다.
“지난 메가쇼 박람회에서 20% 세일을 한 제품인데요. 그 이후로 폭풍인기예요. 소이캔들을 써보신 분들은 가격을 알기 때문에 연말 선물로 많이 사가세요. 수험생 선물로도 좋답니다. 단체 주문이 많아서 12월 20일까지는 주문해야 해요.”
공방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2023 이화프라자 1층 102호
문의 010-5002-2866
>>> 미니인터뷰 : 박미희 대표
요즘 집에서 애 키우며 공허하게 사는 주부들이 많은데요.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현재는 서울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우울증을 겪는 고양시 주부들을 대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싶어요. 재능 기부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시는 어머니 영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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