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틱장애의 한의학적 치료

지역내일 2014-12-10

일반적으로 틱이란 성장기의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얼굴, 목, 어깨, 몸통, 눈, 코 등의 신체 일부분을 아주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것과 ‘음음’, ‘킁킁’ 등의 소리를 내거나 욕을 하는 것을 말한다. 이 두 가지 운동틱과 음성틱증상이 함께 나타나 1년 이상 지속되는 것을 뚜렛병(Tourette’s Disorder)이라고 한다. 틱증상이 심하면 학업이나 사회생활 자체가 아주 힘들어지는데 요즘 틱장애가 주목할 정도로 늘어나는 추세다.


틱장애가 주로 나타나는 연령대는 7~11세지만 증상으로 보이기 훨씬 이전부터 아이에게는 틱장애 유발원인이 있다. 놀라는 것이 그것인데 한의학에서는 놀랠 경(驚)자를 써서 경증(驚症)이라고 말한다. 아이가 놀라는 경우는 엄마 뱃속에서 놀라거나, 출산할 때 놀라거나, 성장과정 중 낯선 사람이나 환경, 동물 등에 놀라는 것 등 아주 다양하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놀란 아이는 조그만 자극,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른바 중심이 잡히지 않고 흔들리는 것으로 기능의 중심이 위로 솟구쳐 항진된 모습이 나타나 아이가 안정이 안 되고 산만하고 머리를 흔들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이것은 경증(驚症)에서 경간(驚癎)으로 병이 발전된 것이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되면 그때서야 부모의 눈에 띄어 내 아이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고 부랴부랴 치료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이 때 치료시기를 놓치면 간증(癎症)으로 발전되어 평생 불치에 해당될 정도로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발병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틱장애는 경증(驚症)을 치료하고 아이의 중심을 잡는 침술치료와 한약치료를 하면 아주 좋아진다. 부가적으로 아이가 감기도 잘 안 걸리고 밥도 잘 먹고 키도 크게 되었다는 사례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는 한방치료가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경증(驚症)을 치료하고 튼튼하게 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은 단순히 증상에만 연연하지 않고 인체를 전체적으로 바라보며 중용(中庸)을 잡아주는 근거의학, 원인의학, 치료의학이기 때문에 틱장애와 같은 난치성 증상을 치료하는데 무척 효과적이다.


아하한의원 이계복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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