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B형 만점자 4.3%, 영어만점자 3.3%!! 역대 최악의 물수능으로 인해 현장의 입시지도가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평소에 부동의 1등급을 맞던 학생들은 한 문제 실수로 2등급으로 내려가고 수학실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 학생들은 문제가 너무 쉬우니 성적이 잘나오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말았다. 등급하나가 바뀌면 학교가 바뀌고 조금 비약하자면 인생이 바뀐다는 것을 평가원과 수능출제 위원들이 과연 생각이나 하고 있는지. 솔직히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야속하기 그지없다. 좀...잘 할 수는 없나?
어쨌거나 수능은 치러졌고 이제는 내년을 준비해야할 시간, 이렇게 투덜거리고 있을 수만은 없을 것이다. 자. 이제 내년 입시를 준비하는 우리 예비고3 학생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
수학, 영어! 불수능에 대비하라!!
올해 수능시험이 쉽다고, 만점자 비율이 역대 최고라고 언론에서 그렇게 욕을 먹고 평가원장이 사퇴까지 했으니 내년 수능이 어려워질 것은 당연지사. 우리 예비고3 학생들은 응당 불수능(매우 난이도가 높은 수능시험)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특히 수학과목에 있어 이번 시험에서 1등급과 2등급을 가른 것은 30번 문항 딱 한 문제였음을 명심하자. 사실 최근 수능문제의 특징이 변별력을 가르기 위해 유독 어렵게 낸 몇 문항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그야말로 기본개념만 잘 알면 풀 수 있는 것들이다. 쉬운 문제들을 빠른 시간 내에 풀고 고난도 문제에 충분한 시간투자를 하는 것이 1등급의 길인 것이다. 그럼 고난도 문제는 어찌 대비를 하는게 좋을까? 가급적 답을 보지말고 최대한 많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한 문제 푸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고, 그래서 문제를 많이 못 푼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생각하는 과정이 공부인 것이지 풀어낸 문제수가 많다고 공부를 많이한 것이 아니니 걱정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동안 생각해보자. 결국 문제를 풀고나면 반드시 해설지와 비교해 보면서 풀이과정에서 독특한 부분이나 기억해야 할 것들을 습관적으로 노트에 정리해 두는거다. 일 년 간의 노트가 반드시 수능 전에 필살기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또한 영어도 마찬가지로 어려웠던 해의 기출문제를 토대로 필요한 단어나 어휘의 수를 더 늘려야 할 것이다. 그간 많은 학생들이 영어선생님들이 찍어준 EBS교재 지문의 덕을 많이 보았겠으나 올해 수능은 하도 말이 많아서 내년에도 과연 EBS 수능연계가 적용될지 미지수이니 이번만큼은 요행을 바라지 말고 방학을 이용하여 단어하나라도 더 암기해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과 학생들도 국어와 과탐에 정성을 쏟아라!
영어, 수학은 쉬웠던 반면 국어와 과학탐구는 확실히 변별력이 있었고 국어의 경우 또 역대급으로 만점자 비율이 적었다. 이과학생들에게는 수능반영비율이 낮아서 그동안 국어의 중요성이 부각되지 않았으나 이번 수능의 경우 국어가 수학보다도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니 반영비율을 따지더라도 국어와 수학이 거의 같은 중요도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과학은 더욱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이번에 최상위권 학생들은 영어, 수학은 죄다 만점이니 의대의 당락은 과탐이 좌우한다지 않는가 말이다.
논술준비! 지금부터 시작하라.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논술준비다. 내년에 논술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전체 입학정원의 4.2%인 15,349명이니 입시문외한들은 이제는 논술준비가 필요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으나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현실적으로 우리 학생들이 선호하는 15개 대학(서연고서성한중경외시이건동홍숙)으로 범위를 좁히면 전체 수시정원 중 논술로 뽑는 인원이 무려 28.1%에 달하고 실제로 우리학원에서도 수시 합격자의 대부분은 논술전형 지원자였다는 것은 수시에서는 어떤 전형보다 논술이 중요하다는 것. 그런데 논술이라는 것이 시험 전 일주일의 파이널 강좌로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반드시 겨울방학부터 차근차근 기본개념부터 준비해 나가야 한다. 국영수과 이외에 또 다른 한 과목이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함을 명심하자.
입시의 성패는 겨울방학에 달려있다!
열흘 정도면 기말고사가 끝나고 이달 말부터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위에서 언급한 것들처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번 겨울에 신나는 겨울여행을 계획했다면 조용히 내년으로 미루도록 하자. 이번 방학 때는 아침부터 밤까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논술공부와 먹고 싸는 일만 하는거다. 우리 학원 아이들에게 이번 방학때 쌤이랑 이렇게 같이 보내자 했더니 다들 얼굴표정이 떨떠름해지면서 어떤 놈이 “쌤~. 꼭 그렇게까지 해야되요? 좀 사람답게 살면 안되요?”라고 묻는다. 한 가지 짚어보자. 왜 재수생들의 수능성적이 재학생보다 좋은지를. 막연히 1년 더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건 재수생들의 생활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재학생들이 고3 일 년을 사람처럼 보내는 동안 재수생들은 매일아침 7시부터 밤10시까지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츄리닝만 입고 일 년을 보내니 그 결과가 성적으로 나타나는 것 아니겠는가 말이다. 철부지 같은 소리를 하는 우리 예비고3들아 올 한해만 사람답게 사는 것 포기하고 쌤이랑 죽도록 공부하자!
문의 02-2649-1933
조용석 수학본관 코나투스
원장 조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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