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요리 중에서 유독 좋아하는 것이 코다리이다. 명태를 꾸들꾸들 반건조시킨 코다리는 지방 함량이 낮고 쫄깃한 식감으로 유명하다. 평촌 학원가에 코다리가 주인공인 맛깔스러운 한정식집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우리네 코다리’는 맛있는 코다리와 푸짐한 한상으로 특히 여자 손님이 많은 곳이다.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점심시간에 딱 맞춰가면 기다리기 쉽다.
‘우리네 코다리’의 메뉴는 ‘코다리 정식’ 단 하나이다. 영양 만점 코다리 정식의 특색 중 하나는 푸짐한 반찬이다. 홍두깨살을 샤부샤부보다 좀 더 두껍게 썰어 ‘지글지글’ 지진 고기전은 야들야들 맛있다. 함께 나온 채소와 겨자 소스에 찍어 먹어도 별미이다. 실파를 송송 뿌린 두부전과 애호박전도 노릇노릇 제대로 잘 부쳤다. 노란 계란찜은 한 숟가락 가득 담아 밥에 쓱쓱 비벼 먹으면 임금님 밥상이 부럽지 않다. 콩나물에 유자소스를 버무린 콩나물 무침은 상큼하고,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도 입맛을 당긴다. 잡채와 미역 무침까지 어떤 것을 먼저 먹을지 고민스럽다. 하지만 코다리 정식의 메인은 역시 코다리이다. 두툼한 살집에 매콤한 고춧가루 양념이 하나도 타지 않게 잘 구워졌다. 한입 베어 물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예술이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도 순가락 질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단골손님이라는 한 고객은 “자극적이지 않아, 집밥이 그리울 때면 찾는다”며 “반찬이 하나같이 맛있어 특히 입맛 까다로운 주부 모임 장소로 좋은 곳”이라고 적극 추천했다. 오픈 주방이라 청결한 주방 내부가 훤히 보이는 점도 마음에 든다. 각종 전과 계란찜 등은 손님들이 보이는 곳에서 직접 요리하니 믿음직스럽다. 코다리 정식 1인 1만 1000원.
위치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921-6번지
문의 031-388-0128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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