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 2014 대전국제아트쇼 서재흥 운영위원장

“대전의 작가와 작품이 세계로 뻗어가는 계기 마련하고파”

문화외교관으로서의 사명감 & 잠재적 문화향유자들을 독려하는 계기

지역내일 2014-12-10



2014 대전국제아트쇼가 지난 8일 대전 시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4만8000명 관람, 5억 원의 판매고를 올려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던 지난 제1회 대전국제아트쇼에 이어 이번에도 4만8500명 관람, 4억 원 판매라는 결과를 낳았다. 인원과 그림 판매의 외형적인 규모만이 아니라 실제로 대전국제아트쇼가 대전 미술계 혹은 대한민국 미술계에 끼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2014 대전국제아트쇼 운영위원장이자 한국미술협회 대전지회장인 한남대학교 미술교육과 서재흥 교수를 만났다.


2014 대전국제아트쇼에 대한 소감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 행사를 개최했다. 대전국제아트쇼는 작게는 대중과 미술인의 만남이 되고 좀 더 크게는 대전이라는 지역과 국제무대의 만남이기도 하다. 문화외교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이 행사를 진행했다. 개인적인 영광이기도 하고 여러 이사들과 협회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감사하고 뿌듯하다.


2014 대전국제아트쇼만의 차별화 된 점이 있나.
지난해에는 12개국이 참가했는데 올해는 22개국이 참여했다. 해외에서도 대전국제아트쇼에 대한 성원과 반응이 뜨겁다는 방증이다. 많은 나라에 우리 그림과 화가를 알리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서로 문화를 교류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2014 대전국제아트쇼에서는 깃발미술제를 함께 진행했다. 깃발을 통해 축제의 분위기도 한껏 고조시키고 밖에서도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서 기획한 것이다. 반응이 좋았다. 또 스타초대관을 별도로 만들어 미술작품이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영화배우 김영호, 이화선, 개그맨 윤택, 임혁필 등 스타들의 작품을 전시해 대중들이 기존 작가들에 대해 갖는 거리감을 상쇄시키고자 애썼다.


60만원 특별전은 무엇인가.
작가들의 그림을 60만원에 판매하는 것이다. 그림은 작가의 인지도나 사이즈에 따라 판매가격이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60만원 특별전에 전시된 작품들은 대개 두 배 정도의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60만원 특별전을 통해 대중과 미술인이 혹은 미술작품이 좀 더 쉽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각 가정에 그림을 소장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였고 초보 콜렉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에서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콜렉터가 되면 좋은 작품에 대해 공부하게 되고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치 있는 좋은 작품을 좀 더 대중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60만원 특별전은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대전국제아트쇼가 실질적으로 미술인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나.
대전을 문화예술의 불모지라고 말한다. 과거의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지금의 대전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블루칩 작가들이 굉장히 많다. 다만 문화 창출자인 작가들이 수준도 있고 그 수도 많은데 비해 문화향유자인 대중의 관심이 부족하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대전국제아트쇼는 그런 문화향유자들의 관심을 미술 쪽으로 유도하는 계기가 되고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실제로 올해 독일 드레스덴 문화축제 중 ‘코리아 라이브-아리랑을 울려라’ 행사에 지난해에 대전국제아트쇼에 참여했던 작가들이 초청받아 참여하기도 했다. 대전국제아트쇼를 통해 대전작가의 해외진출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대전국제아트쇼에 대한 바람은.
아트쇼는 미술계 원로부터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근현대미술의 변화와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이다. 이번만 하더라도 이미 작고했지만 근대 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운보 김기창 화백이나 고암 이응노 화백의 작품들도 전시됐다. 미술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미술계에 큰 주춧돌이 되고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칠 좋은 작가들을 배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2015년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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