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원형으로 끝이 없다면, 사람은 둥근 모양의 머리와 땅을 상징하는 발이 있다. 하늘의 해(日)와 달(月)처럼 인간도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음양을 상징하는 태극(太極)은 아날로그를 형상화한 것으로 시간과 자연의 흐름을 나타내는 곡선모양의 부드럽게 물결치는 모양이며, 그 둘레엔 건곤감리 등 디지털을 형상화한 각형의 사괘(四卦)가 있다. 태극이 표현하는 음양의 조화처럼 사람 또한 이성과 감성, 실력과 인격을 겸비했을 때 음양의 조화로 자연과 세계, 우주를 향해 나아가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진정한 리더십은 상반된 두 극단의 중간점을 찾는 것이 아니라 두 극단 중 더 중요하고 우선시 되는 쪽으로 치우쳐야 한다. 어둠보다는 빛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 이것이 음양의 이치와 조화를 깨닫고 중용의 미덕을 갖추는 진정한 리더십이다. 태극은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우리에게 음양합일(陰陽合一)즉 조화로움과 소속감, 서로 공생하고자 하는 상생(相生)의 원리를 알려준다. 이것은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아날로그 감성과 대범함과 창의력을 추구하는 디지털적 사고가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하다.
역설적으로 음과 양은 서로 상반된 성질이지만 독립적으론 존재할 수 없는 개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대립이 아닌 상생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개인의 행복과 인류의 평화를 실현하는 것, 이것이 바로 음양화평지인(陰陽和平之人)으로 태극이 표현하는 음양의 조화를 갖춘 글로벌 리더의 모습이다. 우주의 가을에 바라 본 태극의 음양사상은 역(易)과 과학의 아름답고 위대한 만남이다.
- 태극본성(太極本性)-
오색단풍 눈에 들어오니
가을 온 것 아네.
노랗게 물든 은행 잎
맑은 동심 찾아주네.
대 우주의 계절이
본래 모습 드러내는구나.
우주의 가을 온 것 알고
태초(太初)의 본성 찾으면
맑은 기 선한 아름다움이
극(極)에 이른다.
* 본성을 찾는 한국형리더십 강연문의 (042-488-3597. 042-487-3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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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찬 소장
카네기연구소(대전/충청)
카이스트 인성 리더십(커뮤니케이션) 교수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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