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밥상의 구원투수 - 반찬전문점 ‘엄마처럼’
제철재료로 건강하게 만들어낸 반찬 납시오~
방송에서 유기농 반찬가게로 검증 … 반찬 수업으로 비법 전파
‘어떤 반찬으로 식탁을 차릴까’는 매일 반복되는 주부의 고민거리다.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요즘이지만 정작 안전한 먹을거리는 많지 않기에 주부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식당에 가도, 반찬전문점에서 반찬을 사와도 온갖 조미료와 양념으로 치장한 화려하고 강한 음식들 천지다. 이런 분위기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반찬을 만들어 내는 반찬전문점 ‘엄마처럼’을 알게 된 것은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건강 식재료와 자연 조리법으로 인정받아
노은역 광장 주변에 있는 ‘엄마처럼’은 상호에 담긴 의미 그대로 엄마의 마음을 담은 건강한 반찬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다. 평소 요리에 취미가 있었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던 유산수씨가 6년 전 문을 열었다.
“아이의 건강이 좋지 않았고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라 건강한 음식으로 체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에 발효효소 만들기, 자연식 반찬 등 이것저것 배웠었죠. 유일한 취미가 요리였어요. 그러다 보니 건강 반찬점을 열어야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요.” 유산수 대표의 반찬집 창업 동기다. 식품영양학 전공자로 평소에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고 본인만의 요리내공이 있었기에 건강 반찬점 창업은 필연이었던 것.
맛보다는 청결과 좋은 국산 식재료를 우선시하다보니 초창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반 반찬가게에 비하면 가격도 비쌌다. ‘왜 이리 비싸냐’ ‘진짜로 국내산 좋은 재료인지 어떻게 믿느냐’며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엄마처럼’의 진가를 인정하는 손님이 차츰 늘었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손님 제보로 KBS ‘무한지대큐’와 MBN ‘천기누설’에 유기농 반찬전문점으로 소개됐을 정도다. 혼자 운영해온 가게는 해마다 직원이 늘어 현재는 5명이다. 확장이전을 해 반찬수업까지 개설했다.
국내산 제철재료로 만든 저염 반찬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 먼저입니다. 요리를 할 때 제철에 난 국내산 재료를 우선시하고 자연 그대로 건강한 맛을 내기위해 노력합니다.” 유 대표의 말에 ‘엄마처럼’의 운영방침이 묻어난다.
‘엄마처럼’에서 사용하는 재료는 98%가 국내산이다. 가격이 비싸 일반 가정에서도 중국산 사용이 보편화된 참기름과 참깨, 시기에 따라 단호박만 수입산을 쓴다.
쇠고기를 포함해 나머지 재료는 모두 국내산이다. 고기는 농협 포크빌, 닭고기는 하림만 사용한다. 된장, 국간장, 새우젓은 유기농 농장에서 가져온다. 고춧가루나 마늘, 콩 등 농산물은 한꺼번에 1년 것을 구입해 시골 저온창고에 보관했다 사용한다.
전주의 반찬명인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아 자연식재료인 버섯, 다시마, 황태 등으로 육수를 내모든 반찬의 밑 국물로 활용하는 등 조리법이 남다르다.
유 대표는 “단맛을 내기위해 조청을 사용하고 김치나 고기 양념에는 과일을 갈아 사용하는 것은 보통이다. 무말랭이를 불릴 때 무 특유의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 쌀가루와 양파 등 여러 재료를 끓여서 불린 다음 조리 한다”며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저염식 반찬이기에 환자들이 먹어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반찬수업에서 건강한 기본 반찬 비법 전수
실내인테리어 등 전체적인 분위기도 사뭇 다르다. 조리실은 널찍하고 밝게 꾸며 바깥에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배치했고 판매 공간은 좁고 수수하다. 여러 종류의 반찬을 화려하게 전시해두지도 않았다.
그날 준비한 반찬을 미리 회원들에게 문자로 알리면 손님은 문자로 주문한다. 때문에 오후 5시부터는 주문한 반찬을 종류별로 한 꾸러미씩 찾아가는 손님이 대다수다. 퀵 배달도 한다.
주방 옆으로는 반찬수업을 하는 공간이 있다. 반찬전문점을 시작할 때 10년을 목표로 했고 그 이후에는 차츰 요리강좌에 전념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사람들에게 반찬 만드는 노하우를 알려 가족을 위한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 수업에서는 재료 고르기와 손질, 건강한 조리법까지 유 대표의 요리 내공이 펼쳐진다.
“반찬수업은 우리가 흔히 먹는 국과 김치, 장아찌, 밑반찬 등을 배우는 것입니다. 어느 집에서나 흔히 해먹는 제철재료로 한식을 배우는 거죠. 1년간 80~100여 가지를 배울 수 있는데 배워 활용하면 평생 자산이 될 것입니다.” 유 대표가 설명하는 반찬수업의 필요성이다.
현재 화·목요일 오전반과 저녁반을 운영 중이다. 저녁반에는 양식이나 중식 등 일품요리클래스를 꾸리고 있는 요리강사들이 수강생의 대부분이며 오전반에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주부들이 많다.
문의 042-826-9234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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