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로 연골 기능 80%까지 회복

지역내일 2014-08-06

중년을 넘어서면 연골이 닳아 뼈끼리 부딪히고 염증이 생기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서서히 찾아온다. 연골이 닳는 만큼 새 연골이 생기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연골은 그렇지 않다. 연골은 쓰면 쓸수록 닳고 한 번 마모되기 시작하면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다. 최근 이런 연골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치료법이 초중기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되고 있다. 바로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이다.


단 1회 시술만으로 연골 재생 효과
무릎은 몸의 하중이 실리는 부위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이 다른 부위보다 더 빨리 자주 오게 된다. 특히 중년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무릎 연골이 약한데다 집안일 등으로 무릎을 쓰는 일이 많고 폐경으로 여성호르몬이 줄어 관절염이 생길 위험이 매우 높다.
과거 퇴행성 관절염은 약물이나 주사로 관절 내 염증과 통증을 다스리면서 진행을 늦추다 최후에는 인공관절로 바꿔 끼우는 방식으로 치료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줄기세포 치료법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게 됐다. 손상된 무릎에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마치 상처 난 피부에 새 살이 돋는 것처럼 새 연골이 생겨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 1회 시술로 연골재생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재생되는 연골 자체가 자연연골에 가까워 실제 본인이 가졌던 연골 기능의 70~80%까지 회복된다.


지방 줄기세포, 골수세포보다 채취량 1000배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에는 성인의 골수나 지방, 탯줄 혈액인 제대혈 등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주로 사용한다. 날개병원에서는 이 중 지방 유래 줄기세포로 치료한다. 골수 대신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사용하는 이유는 골수에 비해 채취가 쉽고 1000배 이상 압도적으로 많은 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조직은 환자 본인의 아랫배에서 채취해 원심분리기로 성체 줄기세포만을 분리해낸다. 이를 환자의 손상된 무릎 연골에 주입하면 치료가 끝난다. 연골 손상 범위가 2㎠로 작을 경우 주사로 주입할 수 있고 그 이상이면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관절내시경을 관절에 넣어 줄기세포를 주입한다.


면역거부반응-부작용 없는 안전한 시술
자가 지방을 이용한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배양 과정을 거치지 않아 지방 채취 및 분리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으며 전체 시술 시간은 1시간 남짓이다. 치료 후에는 1주일 정도 목발을 사용하지만 6주가 지난 후부터는 가벼운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국소마취 하에 최소 절개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회복이 빨라 만성질환자도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자가 조직을 이용하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이 거의 없으며 부작용 또한 거의 없다. 특히 수술 없이 연골을 재생시키고 관절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어 퇴행성 관절염 초중기 환자들과 수술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치료법이다.


이태연
날개병원 이태연 대표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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