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당당하게 레깅스를 입고 싶다면

“날씬한 하체 만드는 습관에 주목하세요”

지역내일 2014-12-01

날씨가 추워지면서 레깅스를 입는 여성도 많아졌다. 기모 레깅스, 가죽 레깅스, 패턴 레깅스 등 보온성에다 패션까지 갖춘 레깅스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하체비만이나 굵은 다리가 콤플렉스인 여성들에게는 레깅스를 입는 것조차 쉽지 않다. 올겨울 당당하게 레깅스를 입고 싶다면 날씬한 다리를 만드는 생활습관에 주목해보자.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도움말 슬림앤레그 강남점 오수연 원장



하체가 뚱뚱해서 레깅스가 두렵다?
하체비만의 원인인 자세부터 점검

많은 여성들이 하체비만으로 고민한다. 특히 한국여성은 어깨가 좁고 상대적으로 힙과 다리 쪽이 발달한 삼각형 형태의 체형을 갖고 있으며, 상체비만에 비해 하체비만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체비만의 원인은 다양하다. 선천적으로 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한 경우도 있고 하체 근육과 지방이 유난히 발달해 생기기도 한다. 또 짜고 맵고 기름진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도 원인이 된다. 전문가들은 여성호르몬이 하체에 지방을 저장하도록 돕기 때문에 하체비만이 생기기도 하며, 무엇보다 평상시 잘못된 자세 탓에 골반이 틀어지는 등 생활습관의 문제를 하체비만의 원인으로 지적했다.
슬림앤레그 강남점 오수연 원장은 “자세가 비뚤어지고 척추가 바로 서지 않으면 목, 어깨, 허리에 통증이 생길 뿐 아니라 얼굴 살도 빠지고 가슴도 빈약해진다. 상체가 구부정하면 그 영향이 그대로 하체에 전달된다. 상체와 하체는 전혀 상관이 없는 듯 보이지만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상체는 마른 편인데 하체가 유난히 두꺼운 사람은 대부분 자세가 좋지 않다. 하체비만이 고민이라면 먼저 평상시 자신의 자세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이 첫걸음”이라며 자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승마바지 형태의 하체비만 여성 
양반다리나 기대앉는 습관 NO
 
하체비만인 여성은 앉아 있을 때 더 날씬해 보이고 심지어 말라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일어서는 순간 반전의 몸매를 갖고 있어서 남에게 말 못할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이나 수험생들 중에 하체비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오 원장은 “직장인이나 수험생들 중에는 승마바지 체형의 하체비만으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하체집중요법(PB요법)이 도움이 되지만 전문 숍에 가서 하는 관리가 어렵다면 생활 속 관리에 충실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의자에 앉을 때 자세가 구부정한 분들은 어깨근육인 승모근에 영향을 준다. 승모근을 바로 펴야 척추도 바로 서고 골반이 틀어지지 않는데 그러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흐트러지게 된다. 상체는 매우 가늘며 복부 군살이 별로 없지만 계속해서 삐뚤어진 자세를 유지하게 되면 점점 아랫배가 나오고 허벅지가 굵어지게 된다”며 하체비만에 도움이 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날씬한 하체 만드는 올바른 자세>
- 양반다리로 앉는 습관이나 두 발을 의자에 올려놓고 앉는 자세는 피한다
- 의자에 앉을 때는 등받이에 기대서 비스듬하게 앉지 않는다
- 두 다리를 꼬거나 포개지 않고 90도가 되게 가지런히 모아서 앉되, 의자 밑으로 종아리를 꺾어서 앉지 않는다
- 턱을 괴거나 양팔로 팔짱을 끼고 앉는 자세는 피한다.
- 걸을 때 상체를 일자로 펴고 가슴을 15도로 올린 뒤 고개는 정면을 보고 걷는다
- 무릎을 스쳐서 11자로 걷지 말고 반드시 다리가 1자로 되게 무릎을 포개어 걷는다 
- 스쿼트나 런지, 사이클 등을 과하게 하지 않고 적당히 한다. 지나치게 하면 허벅지 앞 근육이 도드라지게 발달해 하체 라인을 흐트러뜨린다



바디로션이나 셀룰라이트 크림 활용
샤워 후 부드럽게 주물러주면 좋아 
날씬한 하체를 만들기 위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생활 속 관리방법은 목욕 후 로션이나 크림을 활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것과 반신욕이다. 목욕을 하거나 가볍게 샤워한 뒤 바디로션이나 바디크림, 혹은 셀룰라이트 크림을 활용해 다리에 발라 마사지하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다리를 양손으로 잡아 심장 쪽 방향으로 당기듯 크림을 발라주어야 한다. 
오 원장은 “복숭아뼈 뒤에서부터 허벅지 위로 쓸어 올리듯 20번 정도 계속해서 마사지해주면 된다. 목욕을 하거나 샤워 후 매일 보습, 탄력 크림을 다리 전체에 발라주는 것도 좋다. 이때 발바닥까지 바르는 것이 날씬한 하체에 도움이 되는 습관이다. 발바닥은 흔히 놓치기 쉬운 곳이지만 마지막 순환계이기 때문에 꼼꼼히 보습하고 맨 마지막에는 엄지발가락을 탁 튕겨주듯 바르며 마무리한다. 반신욕도 물 온도를 미지근하게 해서 15분 정도 해주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만일 집이 아닌 밖에 있거나 직장에 있는 경우 종아리가 당기고 붓는 느낌이 든다면 화장실에 가서 손에 물을 묻혀 크림을 발라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오 원장은 설명했다.
 
다리 교차하는 가벼운 스트레칭
굽 다른 신발 교대로 신으면 좋아
 
짜게 먹거나 밀가루 음식, 빨리 먹는 식습관 등은 하체비만뿐 아니라 온 몸에 비만을 부르는 나쁜 식습관이다. 특히 살이 잘 찌는 사람 중 하체비만이 심한 경우에는 체중이 늘어도 주로 하체 쪽에 살이 찌는 경향이 있다.
오 원장은 “이런 사람들의 식습관을 들여다보면 식성이 왕성한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짠 음식을 선호하고 밤에 먹거나 혹은 패스트푸드와 같은 간단한 음식을 좋아한다. 가장 기본적인 수칙이면서도 가장 지키기 어려운 식습관이다. 이를 교정하는 것이 하체비만을 벗어날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오 원장은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과 체조를 생활화하라고 조언했다. 요가동작처럼 엎드려서 상체를 일으켜 세운 고양이 자세를 한 뒤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교차로 반복하는 것, 의자에 앉았을 때에도 다리를 오른쪽 왼쪽 대각선으로 교차해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오 원장은 “굽이 다른 신발을 번갈아가면서 신는 것도 좋은데 왜냐하면 각 신발마다 다리를 조여 주는 부위가 다 달라서 하체에 고른 자극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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