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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이 낳은 향토음식, 생선국수 ‘대박집’

지역내일 2014-11-21





메기 붕어 잉어 누치 등 여러 가지 민물고기를 콩과 감자 등과 함께 12시간 동안 고아낸다. 이때 비린내와 잡내를 잡기위해 집 된장과 약간의 한약재를 넣는다. 고아낸 국물에 고추장을 풀고 다시 끓이면 국물이 완성된다. 소면을 삶아 뜨거운 국물에 말아 큰 대접에 담아내면 생선국수 완성이다.
얼큰하고 깊은 감칠맛이 나는 국물은 추어탕과 다른 독특한 맛이 있다. 보양식으로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드는 사람도 있고 얼큰한 국물과 부드러운 소면에 반해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 과음한 다음날 속 풀이로도 딱 일 듯싶다. 드물게는 낯선 맛과 생김새에 고개를 돌리는 사람도 있어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기도하다.
이름도 재밌는 도리뱅뱅은 생선국수와 함께 대표메뉴다. 겨울철엔 빙어로, 다른 계절엔 ‘모로코 혹은 배불뚝이’라고 불리는 작은 물고기로 만든다. 손잡이 달린 둥근 프라이팬에 가지런히 돌려놓은 채 기름에 튀기고 고추장 양념을 발랐다. 깻잎이나 편마늘을 곁들여 먹으면 매콤하고 고소한 맛이 색다르다.
대박집 육동근(63) 대표는 옥천에서 나고 자란 옥천사람이다. 금강을 끼고 살아온 덕에 민물고기에 대해 잘 알아 생선국수 식당을 한지 20년이 넘었다. 육 대표는 “금산, 무주 등 금강 상류의 작은 고기로 낸 맑은 국물에는 어죽이, 옥천의 큰 고기로 낸 걸쭉한 국물에는 국수가 어울린다”고 말했다. 금강 상류와 옥천지역이 물살이 빨라 물고기의 살이 단단하고 조리 후 흙내가 덜 나 어죽이나 생선국수 같은 음식에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주방에 자리 잡은 대형 무쇠 솥은 한번에 500인분을 끓여 낼 수 있다. 많은 양을 끓여야 깊은 제 맛이 나기 때문이다. 매스컴에 여러 차례 소개 되어 유명세를 탔다. 경부고속도로 옥천 나들목을 나와 보은 방면으로 차로 5분 거리에 있어 경부고속도로를 지나는 길에 들르는 손님들도 많다.


위치 충북 옥천군 옥천읍 죽향리 214번지
영업시간 오전 9시 ~ 오후 9시(설, 추석 각 3일 휴무)
문의 043-733-5788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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