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리뷰] 프라이드(The Pride)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과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

지역내일 2014-07-21

오는 8월 16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한국 초연무대를 갖는 연극 <프라이드(The Pride)>는 배우 출신 ‘알렉시 캠벨’(Alexi Kaye Campbell)의 작가 데뷔작이다. 2008년 영국 내셔널 씨어터(National Theatre)에서 초연됐고,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는 뛰어난 작품성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비평가협회, 존 위팅 어워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등 공신력 있는 시상식을 휩쓸었다. 2010년 뉴욕 MCC 씨어터로 진출, <위키드>의 조 만텔로가 연출을 맡고 영화 ‘향수’의 벤 위쇼, ‘한니발’의 휴 댄시 등이 출연해 대중적인 사랑까지 받았다. 

프라이드


이 작품은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들며 각각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性)소수자들이 사회적 분위기와 억압, 갈등 속에서 사랑과 용기, 포용과 수용, 그리고 자신을 지지해 주는 이들과의 관계를 통해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작품은 표면적으로는 ‘성(性)소수자’라는 특정한 인물들을 그리고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물었을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먹먹한 울림을 선사한다.


남과 다른 삶은 인정되지 않던 시대인 1958년, 그리고 어느 정도의 차이는 인정되는 2014년 현재. 각각의 시대를 살고 있는 ‘필립’, ‘올리버’, ‘실비아’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인 듯 보이지만 작품은 ‘목소리’ ‘잠 못 드는 밤’ ‘침묵’ 등의 수많은 은유와 암시를 통해 두 시대를 극도로 치밀하게 연결해 놓는다. 이러한 계획적인 복선들이 촘촘히 얽혀 하나로 이어지면서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역사를 만들고 마침내 자신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간다.


이 작품의 연출은 뮤지컬 <카르멘> <구텐버그> <심야식당>, 연극 <환상동화> 등에서 다양한 무대 메커니즘에 따뜻한 감성까지 담아내는 연출가 김동연이 맡았다.


문의 02-766-6007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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