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문제로 한꺼번에 공사 힘들어”
양천도서관(관장 김동령)이 식당 건물의 외부 벽돌 균열로 인한 보수공사로 7월21일부터 9월28일까지 70일간 공사에 들어간다.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발생, 안전사고의 우려로 7월21일부터 8월29일까지 40일간 도서관은 문을 닫는다. 여름방학기간 도서관 이용률이 가장 높을 때 휴관이 결정돼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공사는 올해뿐만이 아니다. 2012년 5월23일부터 7월21일까지 화장실 배관공사 및 난방시설 보수공사를 시작으로 2013년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본관 건물 외벽벽돌보수공사와 LED 조명을 교체하는 공사를 했다. 올해도 도서관 앞쪽 외벽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니 내리 3년째 도서관이 공사 중인 셈이다.
“방학때 도서관 공사, 휴관 이해 안돼”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미 도서관 홈페이지는 ‘부실 공사’에 대한 우려와 휴관에 대한 항의성 글이 도배되어 있고 ‘도서관 임시 휴관 안내’ 공지에는 “작년에도 한 달 문을 닫은 걸로 기억하는데 또 닫나요?’라는 항의성 글이 적혀 있기도 하다.
게다가 도서관 이용이 가장 많은 방학 기간 동안 공사가 이루어져 원성이 높다. 고3, 중3 아이를 키운다는 최성문씨는 “학기 중 못 다한 독서를 집중적으로 해야 할 방학 때 40일 간 도서관을 휴관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양천도서관 행정지원과 홍순철 사무관은 “양천도서관은 건축 한지 25년이 되어 전면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한 실정이나,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리모델링 수준의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공정별로 부분적인 공사를 하다 보니 해마다 공사를 하게 됐다. 외벽과 같은 곳은 공사 기간도 오래 걸리고 분진이 발생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부득불 휴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공사계약은 서울특별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에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6월에 공사업체가 선정되어 중∙고등학교의 기말고사와 수능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7월21로 결정했다고 한다. 공사 기간 중 도서관 전 직원은 서고 바닥의 처짐 현상과 서고 벽체에 균열로 인해 서고의 하중을 줄이라는 진단이 있어 25만여 권의 장서를 점검해 이용이 적은 책을 선별, 이동∙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휴관일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30여일 조기 부분 개관해 전체 공사기간 70여일 중에 40일을 휴관 결정했다고 말했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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