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예술세계를 진지하게 탐구하고 있는 유망 작가 박천욱은 일상의 사물들을 재배치하거나 어떠한 상황을 조각적으로 재현하고 그 일부분을 절단한 뒤 그것을 사진으로 담는 작업을 해왔다. 우리는 이 사진을 통해 보이는 조형물, 혹은 상황으로, 기존의 시각적 인식 체계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함을 확인하게 된다. 더 나아가 사진 속의 사물이나 상황이 실제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어 관람자는 작품에 대한 인지과정 속에서 혼란을 겪게 된다. 매체를 활용해 이러한 시각적 뒤틀림을 만들어 내던 지난 작업들에 이어 박천욱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설치를 통한 실험적인 작업들을 공개한다.
‘친절_ ( )초의 믿음’은 눈을 통해서 보는 단편적인 세계에 대한 불확실함과 그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무지에 대한 두려움이 만들어내는 상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상상은 무지와 불안으로부터 오는 하나의 산물. 작가는 이로부터 구축되는 새로운 세계, 시각성에 의지한 불완전한 인식의 세계를 제거하며 친절하게 자신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거울 없이는 자신의 온전한 모습조차 보지 못하면서, 상상이라는 접착제로 비겁한 세계를 구축한다. 나의 작업은 비겁한 세계를 제거하면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전시일정 ~8월3일(일) 오전10시~오후6시
전시장소 수원미술전시관 프로젝트 스페이스 II (PS II)
관람료 무료
문의 031-243-3647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프로젝트 스페이스 II(PS II)는?
프로젝트 스페이스 II(PS II)는 수원미술전시관이 방치된 유휴공간을 활용해 만든 대안적 전시 공간이다. 2011년 이후 큐레이터들의 기획을 통해 전도유망한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다원적인 예술을 선보이는 소통의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한 박천욱 작가는 지난해 갤러리 조선(서울)에서 진행한 ‘믿음없이’에 이어 4번째 개인전을 PSⅡ에서 열고 있다. 2013년에는 금천 예술공장 4기 입주 작가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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