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시작되는 사춘기? 방학 때 꼭 체크를

지역내일 2014-07-09

 7월이 시작되자마자 간헐적인 장맛비 사이로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기 시작한다. 올 여름방학은 채 한달이 되지 않게 짧지만, 학기 중 바쁜 일정으로 챙기지 못했던 우리 아이의 건강을 점검하고 확인해 주는 것도 중요한 방학 과제일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일찍부터 학업에 바삐 시달려 수면시간과 운동량이 부족해지면서 최근 만 18세 평균 신장이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게다가 사춘기 시작은 점점 빨라져 여학생의 초경 연령이 1980년대 만 14세에서 2010년대 평균 만 12.8세로 낮아졌다.
 사춘기가 너무 빨라지게 되면 2차 급성장기의 피크가 일찍 나타났다가 성장이 빨리 멈추는 탓에 오히려 최종 성장에 손해를 보게 되고 정신적으로 아직 미숙한 아이가 급격한 신체 변화에 부적응하는 심리적인 문제도 일으키게 된다.
  만 8살 이전 여자아이에게 가슴멍울이 잡히거나 만 9살 이전 남자아이가 고환크기가 커지는 것이 감지된다면 반드시 소아전문한의사나 소아과전문의와 상의하고 필요시 골연령 및 성장판 검사, 성호르몬 수치 혈액검사 등을 진행해 보아야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을 가진 아이가 성숙과 성장도 빨라지는 경우에는 속열을 풀어 조숙을 막고 대사의 균형을 맞춰주는 치료가 좋다. 순환의 힘이 약해 노폐물이 몸에 잘 쌓여 살이 찌기 쉬운 체질을 가진 아이의 경우에는 체순환을 돕고 노폐물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치료를 진행하면 조숙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성조숙증은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적 소질과 비만, 영양과잉, 과도한 시각적인 성적 자극,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의 영향을 받게 되므로 다음의 생활관리를 지켜 주는 것이 좋다.
 우리 몸속 내분비계통에 혼란을 주는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지 않도록 플라스틱류 제품이나 일회용기 사용은 피하도록 하고,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품이나 각종 보양식은 줄이면서 계란, 육류 등은 항생제나 성장촉진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골라 주어야 한다. 너무 늦게 자거나 불을 켜고 자게 되면 양기의 활동이 수면 중에도 지속되기 때문에 가급적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방학 중에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더위나 비가 내려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골라 주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진행해 주면 비만과 성조숙을 예방하면서 성장에도 좋은 자극이 된다는 점도 명심하면서 방학 계획을 세워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함소아원장
목동 함소아한의원
차은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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