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과 간편함으로 관심을 끌어왔던 도시락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이제 도시락은 저가 메뉴가 아닌 고급 메뉴로 점점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추세다. 나들이 도시락을 대표했던 김밥과 유부초밥 도시락은 식상한 축에 속한다. 요즘에는 도시락으로도 풍성하고 우아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고 다이어트를 위한 식생활 관리까지 가능하다. 다양하고 새로운 맛이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프랜차이즈 도시락 전문점의 대표 메뉴를 살펴봤다.
김소정, 박수경, 이영임, 홍기숙 리포터
모락모락도시락 - 김이 모락모락~ 따뜻함을 배달해요
모락모락도시락은 3인 이상의 단체주문을 받아 도시락을 배달하는 업체다. 정기도시락과 행사도시락으로 구분되는데 정기도시락은 월단위로 계약해 3명 이상이면 배달한다.
가정에서 이용하기 보다는 사무실, 병원, 은행, 학원 등 회사단위의 주문이 많다. 5900원인 ‘오늘의 도시락’을 정기도시락으로 계약하면 5000원에 공급받을 수 있다. 반면 행사도시락은 30인분 이상을 기준으로 주문받는데 가격단가가 있는 경우에는 10~20인분 이상도 주문할 수 있다. 행사도시락의 기본가격은 7000원인데 주문자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추가메뉴가 가능하다. 2~3만 원 정도의 특별한 도시락도 맞춤주문이 가능하다. 야유회 체육대회 세미나 등 단체행사에 맞춰 생산한다.
모락모락도시락은 ‘모락모락’이라는 이름이 상징하듯 따뜻하게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화된 도시락 용기에 배달되기 때문에 음식이 식지 않는다. 1년 4개월 전쯤 오류동에 모락모락도시락을 개업한 대전점 김종민 대표는 “꾸준히 매출이 오르고 있다”고 밝히면서 “균형잡힌 식단의 음식을 집밥처럼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042-525-3342
미소담은 도시락 - 여름 특선 비빔밥 한입에 미소 한가득
월평동 선사유적지 옆에 위치한 미소담은 도시락은 세련되고 깔끔한 외관이 돋보이는 곳이다. SBS의 간판 프로그램인 ‘K팝스타’가 배출한 박지민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일식 대표 브랜드인 ‘미소야’의 10여년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긴 미소담은 도시락은 맛은 기본이고, 건강까지 생각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중저가 대표 도시락 브랜드로 우뚝 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이곳 대전점은 지방 최초 1호 체인점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고기류, 카레류, 덮밥류, 볶음밥 등의 다양한 종류의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 그 중 대표메뉴는 단연 제육볶음 도시락(5500원)이다. 흑미밥과 제육볶음, 새우튀김, 계란부침, 해물경단의 메인 메뉴와 볶은 김치 등 6가지 밑반찬으로 구성된 2단 도시락인 제육볶음 도시락은 한 끼 식사로 훌륭하다.
그 외에도 여름철에만 선보이는 비빔밥도 최근 인기몰이 중이다. 또한 다이어트로 걱정하는 여성을 위한 청포도 리코타치즈 샐러드와 아이들을 위한 밥버거 등도 준비되어 있다. 1만 원 이상 주문하면 배달도 가능하며, 서비스로 된장국이 제공된다. 가격은 저렴한 편으로 보통 5000 ∼ 6000원 선이다. 042-483-0800
베니건스 - 패밀리레스토랑 인기메뉴 도시락에 담아
젊은 층과 회사원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베니건스 도시락은 매장에서 직접 즐겨먹던 메뉴를 도시락에 담아 제공한다. 패밀리레스토랑 인기메뉴를 도시락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 미리 예약을 받아 당일 조리하며 매장에서 먹는 맛이 나도록 최대한 준비한다.
누구나 좋아하는 불고기 도시락부터 스테이크 도시락, 떡갈비 도시락, 치킨데리야끼 도시락, 대하 도시락, 베니건스 대표 그릴요리를 담은 립 도시락까지 6가지 메뉴가 있다. 가격대는 1만 1000원부터 2만 2000원. 2만 원 이상 메뉴에는 고급 도시락 케이스가 함께 제공되니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학생들이 특히 선호하는 메뉴는 불고기 도시락(1만 3500원)이며 스테이크 도시락(2만 2000원)과 치킨데리야끼 도시락(1만 1000원)은 회사단체주문이 많다. 도시락 메뉴에 샐러드와 치킨텐더, 볶음김치, 오징어젓갈, 디저트, 물이 함께 제공돼 가든파티에도 제격일 듯하다.
치킨데리야끼 도시락은 양념하여 구운 닭다리 살에 베이컨과 마늘, 쯔유 소스로 볶은 밥으로 구성된다. 스테이크 도시락에는 정통 뉴욕스테이크를 담았다. 밥은 쯔유 볶음밥 대신 흰쌀밥이나 매콤한 볶음밥으로 교체가능하다. 042-488-6100
키친파크&나무그늘파크 - 푸드스타일리스트의 건강 도시락
도룡동 연구단지 네거리에 위치한 브런치 카페를 겸한 도시락 전문점이다. 서울 부산 수원의 나무그늘파크와 메뉴와 레시피를 공유한다.
화학조미료와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로 입소문이 났다. 모든 음식은 직접 만든 수제소스와 드레싱을 사용하며 당일 조리,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샌드위치(클럽샌드위치 5000원)와 버거류를 비롯해 계절한식도시락(2만 2000원)까지 다양한 메뉴와 가격대를 갖췄다. 각 메뉴마다 과일이나 국, 샐러드, 음료 등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인기 메뉴는 그릴드버섯과 쇠고기플레이트(1만 3500원)와 연어스테이크플레이트(1만 5500원)이다. 대학과 연구소 회의용 주문이 많다. 대량주문은 전날주문을 원칙으로 하며 단체도시락은 내용과 예산에 맞게 상담이 가능하다. 소규모 행사나 각종파티의 맞춤메뉴로 파티 케이터링 도시락도 있다. 매장은 평일 오전 9시(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042-867-8677
테이블스푼 - 앙증맞고 화려하게, 한입에 쏙~
혀보다 눈이 먼저 즐거운, 예쁘고 화려한 도시락을 지향한다. 밑간한 밥을 초밥크기로 쥐고 하나하나의 밥 위에 볶음김치, 오징어채, 계란말이, 크림새우 등 다양한 반찬을 종류별로 올렸다. 하나씩 집어먹기 쉽고 한입에 쏙 들어가게 만들어 음식물 찌꺼기가 남지 않고 뒤처리가 깨끗하고 깔끔하다. 찬합형 도시락에 10개를 넣어 국과 함께 제공하는 기본 도시락의 가격은 8000원이다. 과일과 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주문 도시락은 3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서울과 수도권에 3곳이 있다. 레시피와 도시락형태는 공유하고 재료 구입과 조리는 각 지점에서 따로 한다. 대전 둔산동에 오픈한지는 8개월째. 주로 연구단지내 세미나와 행사용으로 많이 나간다. 일반 도시락은 하루 전, 특별도시락은 이틀 전 주문을 원칙으로 한다.
테이크아웃전문매장이며 주문받은 도시락 외에 여분으로 만든 도시락은 매장에서 판매도 한다. 준비한 도시락이 다 팔리면 시간에 상관없이 매장은 닫는다. 일요일 휴무. 042-488-3585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