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2등급 2개 5등급 2개의 성적이면 정시의 경우는 지방대 비 인기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런데 그런 성적의 학생을 논술로 한양대 인기학과를 보낼 경우 가르친 사람의 입장에서도 그 기쁨과 보람은 엄청나다. 2014년도에는 일반 전형에서 50%가 넘는 합격률을 기록해서 스스로 느끼는 자부심도 대단했다. 그런데 논술을 가르치면서 느끼는 즐거움은 가치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의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사고력을 갖게 하는데 더 비중이 높다.
1. 내신 5등급에 수능 2개 2등급 2개 5등급이 한양대 인기학과 합격?
왜 대학은 정부의 논술 축소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을까? 전국 단위의 고교간의 학력차이는 엄청나다. 그래서 내신에 대한 신뢰도는 서울 소재 대학들은 거의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최근 학자형 총장이 아니라 CEO형 총장들로서는 경제적 부담이 적은 대도시의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그래서 실제 입학생들을 분석해 보면 현재 대입시는 개천에서 용나는 일은 아주 희박하다. 이런 현상은 내신 중심의 전형은 실제 희박하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그리고 일반 전형에서 내신의 실질 반영은 거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 사실을 제대로 아는 학부형들이나 학생들은 매우 적다. 그래서 내신에 집중하여 공부한 학생들을 만나면 매우 안타깝다.
대학은 이런 이유만이 아니라 실제 내신이나 수능을 잘하는 학생보다 논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대한 진학 후 성적이 훨씬 좋다는 평가를 한다. 내신과 수능은 직관이 동원될 수 있다. 그런데 논술은 그렇지 않다. 논술은 이과의 경우는 수학의 기본 원리에 대한 고도의 추상적 능력을 파악할 수 있고 문과의 경우는 제시문 분석력과 독서 경험, 그리고 전혀 다른 내용의 제시문 간의 학문적 상관관계를 따져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점검할 수 있다. 그래서 내신이나 수능을 잘하는 학생보다 논술을 잘 하는 학생의 학술적 수행 능력이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장점은 구술 고사로도 연결된다. 구술고사는 논술을 말로 표현하는 시험일 뿐이다. 그리고 논술 전형은 수능 최저 등급만 맞으면 논술로 당락을 결정한다.
이러한 요인들 때문에 내신 5등급, 수능 2등급 2개 5등급 2개를 받은 학생이 한양대 인기학과에 합격할 수 있다.
2.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노출된 자녀를 위한 논술 수업
10년 전의 학생들과 비교해 보면 요즘 학생들의 사고력 수준은 상상 이상으로 저하되어 있다. 그 이유는 요즘 중고생들의 대화 수준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대화는 거의 감탄사를 나열하는 수준이다. ‘헐, 대박, 레알, 짱나, 짱이다’ 등등의 감탄사가 중심이다. 그리고 어떤 주장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는 논리가 없다. ‘난 걔가 짱 싫어’ 라는 말을 하는데 왜 그러냐고 물으면 논리적으로 그 이유를 제시하지 않고 그냥 그렇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그 이유는 반드시 존재할 텐데 말이다. 그만큼 그들은 언어 논리가 발달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그들의 사고력은 그 수준에 머무르고 만다. 이러한 현상은 요즘 청소년들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나타난 현상이다. 이 현상은 인터넷이 발달되고 난 뒤에 나타난 현상이고 최근 스마트 폰의 발달로 그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특히 과도한 학원 수강과 공부 위주의 공부에 찌든 아이들에게 마약과 같은 강력한 오락은 동반되어야 그들의 삶을 지탱할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부모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삶을 지탱하기 위한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 인터넷, 스마트 폰, 게임 등의 기제는 인간의 주체적이고 심도 있는 의식을 최대한 축소해야 한다. 그들은 인간 존재를 최대한 가볍게 해야 살아남는다. 이러한 현상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텔레비전이다. 현재 한국 대중문화는 한국 뿐만 아니라 외국의 청소년들마저 몰입하게 할 정도로 강력하다. 시청률 확보에 목숨을 거는 그들의 폭력적 문화 테러는 순수 예술의 수준 높은 감동이나 자연 속에서 자아를 찾는 아름다운 일들을 하지 않도록 여러 장치를 설치한다. 시청자의 실패는 대중 문화의 성공이다. 지금의 SM이나 JYP는 한국 교육이 더욱 악화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의 문화는 흥분만 있지 감동이 없다.’라는 말은 지금 아이들이 처한 상황에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론식 논술 수업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인간의 사고는 언어 수준에서 결정된다. ‘통시적 공시적 자아의 일치’라는 말이 이해되지 않은 사람은 인간 실존을 고뇌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적 수준 높은 어휘를 구사하며 논의해야 하는 토론식 논술 수업은 지금 아이들에게 절대 필요한 교과목이다.
이성구 학원
이성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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