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다한증 한의학적 치료

지역내일 2014-06-25

Q> 미술을 전공하려는 고2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아들이 최근 들어 심해지는 다한증 때문에 무척 고생하고 있습니다. 손과 발에 땀이 많이 나서 종이가 불고 물감이 번져 무척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저는 심각하게 생각을 안 하고 있었는데 본인은 말 안하고 오래전부터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하네요. 몇 년 동안 힘들게 준비한 미술입시인데 너무 안쓰럽고 안타깝습니다. 도움 부탁드립니다.


A>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악수를 자주 하는 직업이던지, 혹은 작가나 화가처럼 펜을 잡고 글을 자주 쓰는 일을 하거나, 데이트할 때 여자 친구와 손을 잡는 일이 생길 때, 신발을 벗고 좌식으로 앉아서 식사를 하는 자리에 들어갈 때 등. 손발의 다한증은 참으로 괴로운 증상입니다.
 
이런 부분은 어려서부터 아이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소심하면서 내성적인 성격으로 이끄는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우리의 몸은 陰(음)이고, 우리 몸 안의 기운은 陽(양)이라고 보며, 이는 陰陽(음양)이 마찰할 때 땀이 나는데, 더위를 잘 타거나, 기운이 약한 학생.. 즉, 陽(양)이 지칠 때 땀이 나는 것입니다.
 
변증을 통해 肺(폐) 기능이 허약한 경우, 체내 濕熱(습열)이 쌓인 경우, 胃(위)의 熱(열)이 과다한 경우, 陰(음)이 부족해 陽(양)이 항성한 경우 등으로 구분을 하고 탕약처방과 침 뜸을 통해 치료를 합니다. 급체로 복통과 함께 손발이 갑작스럽게 차가워질 때 손과 발끝에 침뜸치료를 하는 경우는 이런 부분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심리적으로 불안하거나, 쉽게 긴장하는 경우에도 땀이 많은데 불안하다고 바로 땀이 나는 것이 아니라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하다가 지칠 때 땀이 납니다.
혹시 아이가 아침을 거르는 등 규칙적인 식습관을 지키지 않아 평소 소화력이 좋지 않았다면 규칙적인 식사습관과 함께 몸에 좋은 영양분이 잘 채워질 수 있는, 補陰(보음)할 수 있는 좋은 음식을 잘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TV, 인터넷, 스마트폰 등에서 자극적인 영상과 음악은 조금 멀리하면서 명상 등을 통해 마음을 들뜨지 않게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최혁한의원
최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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