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있어 골반은 생명의 원천인 자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아름다운 몸매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부위이다. 비뚤어진 골반은 하체비만의 원인이 되며 건강에도 안 좋다. 여성 골반을 틀어지게 하는 대표적인 나쁜 자세에 대하여 목동자생한방병원 이민수 진료상담원장에게 물어보았다.
골반 균형 틀어지는 요조숙녀형 자세
좌식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에서만 자주 보이는 자세가 있다. 흔히 요조숙녀형 자세로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약간 옆으로 눕듯이 비스듬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다. 다소곳하면서도 예의를 갖춘 듯한 자세로 여성들이 이렇게 앉아 있으면 왠지 섹시함 마저 느끼게 한다. 여성들 특히 젊은 여성들이 식사를 할 때나 뜨개질이나 독서를 할 때 이런 자세를 많이 취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심지어 남성들도 책상다리로 오랫동안 앉아 허리나 다리가 아플 때 몸을 이렇게 바꿔보기도 한다.
하지만 정숙해 보이고 예뻐 보이기는 할지언정 절대 강요해서는 안될 자세다. 아니 오히려 주변 사람이 이런 자세로 앉아 있으면 적극 말리는 편이 맞다고 한다. 목동자생한방병원 이민수 진료상담원장은 “이 자세를 장시간 유지할 경우 골반 부위에 심각한 불균형을 일으켜 각종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랫동안 이 자세로 앉게 되면 한 쪽 엉덩이에만 부하를 받게 되고, 허리는 뒤에서 봤을 때 c자 모양으로 변형이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가장 먼저 허리 및 엉덩이의 통증을 유발하는데, 좌우 척추 근육(기립근)에 부담이 가고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골반변위성 요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몸의 한가운데에 있어야 할 자궁의 위치가 틀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생리불순, 생리통, 냉대하 등의 증상을 일으킬 뿐 아니라 심할 경우 불임으로도 이어진다고 이원장은 덧붙였다. “실제로 임상에서 많은 여성 환자들을 검사했을 때 자궁의 위치가 틀어져 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러한 환자들은 대부분 요통 이외에도 상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원장은 가장 주의가 요구되는 사람은 산모라고 전했다. “많은 산모들이 수유를 위해 아이를 안을 때 이 자세를 취합니다. 산후에는 출산시 벌어졌던 골반의 골격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호르몬으로 인해 여러 관절들이 느슨하게 이완된 상태입니다. 그러한 때에 잘못된 자세가 습관화되면 보통사람에 비해 골반의 변위가 생길 위험이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골반이 틀어졌는지 스스로 확인해보자. 구두의 양 뒷굽이 닳아지는 차이를 보거나 편안히 눕거나 엎드린 자세에서 다리 길이의 차이로도 분간해볼 수 있다. 또한 유난히 한쪽에 치우친 허리 및 엉덩이로도 판단할 수 있다.
목동자생한방병원 이민수 진료상담원장은 골반의 위치를 바로 잡아줄 수 있는 스트레칭을 소개하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골반은 여성에게 있어 자궁과 난소를 포함한 생식기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신의 몸을 소중히 아끼려면 올바른 자세를 아는 지식도 필요합니다. 골반에 변위가 생긴 경우 증상에 따라 추나치료를 통해서 제자리를 찾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골반의 위치를 잡아줄 수 있는 스트레칭 등을 평소 자주 실시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지름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골반을 바로잡는 스트레칭
바르게 누운 자세에서 오른쪽 무릎을 접어 양손으로 잡은 다음 천천히 가슴 쪽으로 끌어당겨 10초간 유지하고 내린다. 좌우 3회씩 반복 실시
무릎을 세워 누운 자세에서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에 포개 올린다. 그대로 다리를 가슴쪽으로 끌어당겨 10동안 있다가 내리기를 3회 반복한다
도움말 목동자생한방병원 이민수 진료상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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