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놀이문화도 척박한 편이다. 공기가 탁한 실내 놀이시설에 빼곡하게 모여 뛰어 놀거나 어른들 놀이문화를 답습하듯 노래방이나 멀티미디어 방을 전전하며 놀곤 한다.
하지만 사람이 땅과 멀어질수록 건강하지 못하다는 말처럼 아이들 역시 자연과 멀어질수록 몸과 마음이 건강하기 어렵다. 실제로 요즘 청소년들에게 그토록 정서적인 문제와 일탈이 많은 원인 역시 여기서 찾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과 자연 속에서 함께 하기 위해 주말농장을 선택하곤 하지만 농사 경험이 없는 도시인이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주말농장을 운영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주말농장에 도전하기에 앞서 마을공동체의 생태체험을 통해 미리 자연과 농사에 대한 맛보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천시 오정구 오정동 참마을가꾸기추진협의회(협의회장 구점자)는 대장동 자연환경을 이용한 ‘오정희망마을 생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오정희망마을 생태학교는 오는 11월까지 계속되며, 관내 초등학교 자녀 1명 이상을 둔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정희망마을 생태학교는 주5일제 수업 시행에 따른 청소년 대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주말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농촌체험 프로그램이다. 부천시의 환경보고인 대장동의 생태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어린이들에게 농촌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에는 오정동 농촌체험장에서 ‘오정희망마을 생태학교’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각종 밭작물 심기 체험을 진행했다. 각종 쌈 채소와 딸기, 감자 등 17종의 채소를 직접 심고 물을 주는 등 본격적인 밭작물 심기 및 성장과정 관찰활동을 시작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아이 엄마가 참여하자고 졸라서 억지로 왔는데 여러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채소를 심어보니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옛날 생각이 나서 참 좋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참여하기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정희망마을 생태학교’는 추후 다양한 채소의 성장과정 관찰, 다양한 색깔채소 맛과 효능 알아보기, 대장분교 주변 식생 관찰하기, 연꽃, 연줄기 관찰, 대장들길 걸으면 생물 관찰하기, 대장분교에서의 가족캠프, 대장동 마을투어 및 전통놀이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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