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흔들리지도 않는데 아래에서 새 이가 나와요.” - 강동맘
“넘어지고 나더니 앞니가 까맣게 변했어요.”- 송파맘
“이가 잘 썩는 것도 유전되나요?” - 광진맘
예로부터 눈과 이가 좋으면 오복 중에 하나라고 했다. 가지런한 이와 튼튼한 잇몸은 누구에게나 반듯한 인상을 준다. 치아건강은 성인이 되었을 때 첫인상을 좌우할 뿐만 아니라 지능발달, 언어발달, 성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가 고르지 못하면 발음이나 영양 섭취에도 문제가 생겨 언어발달과 성장에 장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유치관리를 잘해야 평생 건강, 좋은 첫인상을 보장받을 수 있다. 식습관과 환경의 변화로 치과를 찾는 어린이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영구치가 아니라고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평생 후회할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부모들의 세심한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우리 아이 치아건강과 관련한 올바른 상식과 관리법에 대해 NYU 연세 키즈치과 이지숙 원장과 자세히 알아본다.
Q 아직 수유중인 이가 나기 전 영아들은 어떻게 관리하는 게 좋을까?
이가 나기 전 구강관리는 하루중 수유후 2-3번정도가 적당하다. 깨끗한 거즈를 끓인물이나 생수에 묻혀 입안을 부드럽게 닦아준다.
Q 보통 유치(젖니)에 충치가 생겨도 영구치만 잘 관리하면 된다는 생각에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유치에 생긴 충치도 빨리 치료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유치에 생긴 충치를 방치하다 유치가 조기상실되면 영구치가 나올 공간의 손실로 필요치 않는 교정을 하게 되는 수도 있다. 그리고 치수(신경)감염으로 영구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충치의 발생여부를 조기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Q 첫 유치는 보통 언제쯤 나오는지? 언제까지 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할까? 유치는 보통 아래 앞니가 제일 먼저 나오는데 평균적으로 6-10개월사이에 나온다. 개인차가 있으니 12개월까진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Q 영유아기때 정기적인 구강검진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표에 따르면 구강검진은 2세(18-29개월), 4세(42개월-53개월), 5세(54개월-65개월) 세 차례 권장하고 있다. 정기검진을 통해 충치를 조기 발견할 수 있고, 턱성장에 악영향을 주는 구강 악습관을 미리 발견하여 조절 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올바른 칫솔법과 불소도포 같은 예방교육도 받을 수 있다.
전치부반대교합: 아래 앞니가 윗니보다 돌출한 상태로 상담과 적절한 진단이 필요하다
Q 이가 잘 썪고 잇몸이 나쁜 경우도 유전이 되는가? 치아건강은 크게 식습관과 같은 환경적 요소, 칫솔질, 불소도포와 같은 예방적 요인 그리고 타고난 치아의 강도 세 가지로 결정된다.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예방적 요인이 더 크므로 충분히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다.
Q 올바른 칫솔질 방법은 무엇이고, 아이들 칫솔 고르는 요령은 무엇인가? 불소가 든 치약은 언제부터 사용해도 될까? 칫솔을 치아에 수직으로 대고 앞뒤로 진동을 주어 닦는데 씹는 면, 바깥 면 골고루 닦아준다. 아이가 습관을 들일 때까지는 어른이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좋다. 칫솔은 부드러운 솔이 좋으며 연령에 맞는 단계를 선택하는데 칫솔머리가 너무 크지 않도록 주의한다. 불소치약은 만 2-3세 이후 완두콩 1/3정도 크기로 사용하는게 좋다.(이정도 양은 삼켜도 무방하나 불안하다면 마지막에 젖은 거즈로 한번 더 닦아 준다)
Q 아이가 넘어져서 잇몸에 피가 나거나 이가 부러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유치는 영구치와 달라서 부러진 치아를 부착하거나 다시 빠진 치아를 이식하지 않는다. 서둘러 치과를 찾아 치아수복이 필요한 경우 수복치료를 받는다. 잇몸을 다친 경우는 잇몸이 잘 아물고 치유에 도움이 되도록 주의사항을 잘 듣고 간혹 시간이 지난 후 치수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니 정기적인 검진을 받도록 한다.
Q 보통 아이들 이를 집에서 빼는 경우가 많다. 유치 발치시기가 중요한 이유와
특히 주의해야 할 점들은 무엇이 있을까? 너무 일찍 발치하면 영구치를 위한 공간을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영구치발달 확인 후 발치하는 게 좋다. 특히 어금니의 경우는 집에서 발치를 시도하다가 뿌리를 남기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Q 주변에 이가 흔들리지 않는데도 새 이가 올라와 이중으로 이가 났다며 놀라 병원을 찾은 엄마도 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영구치중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아래 앞니인데 보통 뒤쪽에서 발달이 시작된다. 간혹 유치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영구치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흔한 경우이므로 놀라지 말고 소아치과를 내원하여 상의한다.
이중치아
Q 어린이 치아관리에 관해서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치과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예방교육을 받는 것이 어린이의 평생 구강건강의 기초가 된다. 올바른 턱성장과 적절한 치아배열을 미리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어린이 스스로 칫솔질을 바르게 할 수 있을 때까지 보호자가 옆에서 도와주고 위생관리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위에서 살펴본 치아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내 아이의 평생 치아건강을 지켜주고 턱성장에는 문제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도록 해야겠다.
도움말 잠실 NYU 연세 키즈치과 이지숙원장
우지연 리포터 tradenz@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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