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연 실장
피큐브학원 대입 컨설팅 담당
2644-5096
올해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되어 변별력이 없어 모두가 잘 봤지만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님을 뉴스를 통해 접했을 것이다. 예비 수험생의 입장에서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잘 봐도 문제라니 말이다. 그렇다. 상대평가이기 때문에 다 같이 잘 봐도 그 안에서 극소의 차이로 등급이 나누어지고 점수가 매겨질 뿐이다. 이번 수능에서 미진한 학생들은 미리 지원해두었던 수시에 최선을 다해서 수시에서 합격이 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불확실한 부분이 크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아쉬운 수능점수를 가지고 정시에 지원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 수시에서 입시를 끝내려 하지만 실상은 수시의 준비 정도나 수능이나 대학별고사의 난이도 등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정시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 할 것이다.
문과 이과 모두 전 영역을 관리해야
가끔 문과 이과 학생들을 만나보면 본인의 전체적인 성적보다는 부분적인 성적에 집착하는 것을 본다. 당연히 본인의 성적 중 잘 나오는 과목과 못 나오는 과목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시에서 입시가 끝나지 않는다면 수시 전형의 수능최저 점수를 맞출 수 있는 두세 과목이 아니라 전 영역의 점수를 관리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내가 잘하는 한 과목과 비슷하게 등급을 맞출 수 있는 다른 한 과목으로는 정시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못하는 한 과목을 버리고 다른 과목에 집중 한다’ 는 것은 현실적으로 IN서울을 포기하겠다는 말이나 다름없다.
결론으로는 힘들어도 전 영역을 골고루 관리해야 한다는 말이다. 점수가 안 나오는 과목을 버린다는 발상은 대입에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 때문에 고1을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국어, 영어, 수학 과목 중에서 취약과목이 있다면 반드시 추스르기 바란다.
문과는 문과의 마인드를, 이과는 이과의 마인드를 가져야
분명 문과, 이과에 상관없이 전체 영역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문과면 문과, 이과면 이과의 마인드와 우선순위 학습전략이 필요하다. 이과에서 중도에 문과로 바꾼 학생들을 간간히 접한다. 분명 수학이든 과학이든 어려움이 커서 계열을 바꾸는 전략을 선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과형 공부습관이 잡혀서 이 학생의 우선순위 과목은 계속 수학이다. 국어나 제대로 학습하지 않았던 사탐이 현재에서는 더욱 시급한 부분이지만 여전히 수학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과의 마인드를 채 버리지 못한 것이다. 이렇다보니 국어나 영어는 3등급에 머물지만 수학은 늘 1등급을 찍는 이과형 문과학생을 만난다.
혹은 계열을 바꾸지 않았어도 문과 학생 중 끊임없이 수학에 집착하는 학생을 만난다. 고1까지 수학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어느 순간 수학에서의 문제가 해결되었는데도 조금만 더 하면 완벽해질 것 같기에 전략과목인 수학에만 집중하는 경향은 전 영역을 골고루 반영하는 수능에서, 특히 문과에서는 영어와 국어의 반영 비율을 무시할 수 없기에 결국 대입에서는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이와 반대로 이과 학생 중 수학이 어느 순간부터 처지는 학생들을 만난다. 범위가 많기 때문에 소화하고 넘어가야할 양이 많고 예습 복습을 해주지 않으면 문제를 풀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만다. 이런 학생은 수학을 공부한다고 하지만 수학 학습에 매진하지 않는다. 기존의 영어나 국어 성적으로 부족한 수학을 만회하려는 생각이 커지기 때문에 결국은 수시에서의 수리논술이나 정시에서 반영비율이 큰 수학을 놓치고 만다. 이 학생들은 앞에서 말한 이과형 문과 학생의 반대인 문과형 이과 학생인 셈이다. 물론 수능을 코앞에 앞둔 상황에서는 유리한 결과를 내는 쪽으로 집중할 수 있지만, 이제 막 계열별 학습이 이루어지는 단계에서 한 두 과목에 치우친 학습이라든지 우선순위 과목 대신 본인이 편하고 하고 싶은 과목만 하는 습관. 이런 마인드의 습관은 반드시 체크하고 시작해야 할 것이다. 본인은 평소에 해오는 공부이기 때문에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기 쉬운 상태가 된다. 11월 19일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고 자신은 어떤 마인드와 어떤 학습 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그리고 학습습관에 따른 장단점을 알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여 좋은 입시결과를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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