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새내기 과학’ 어떻게 시작해야하나

지역내일 2014-11-19

김동일
김동일 원장
가나과학전문학원
2650-8668 
 


  엊그제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졌다. 수능을 치른 학생들은 대체로 풀이 죽어있다. 교육평가원은 ‘예년 수험생을 기준 삼으니 난이도에서 큰 변화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학생들은 과목별로 1년 중 가장 높았던 성적을 기준으로 삼으니 만족한 성적을 받아든 수험생은 적을 수밖에 없다.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그동안 고생한 대가로 이제는 편안했으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올해는 유난히 영어와 수학과목에서 변별력이 떨어졌다고 한다. 수리 만점을 맞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니 아연실색할 노릇이다. 예상한 사실이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수학편중현상이 유난하지 않았던가. 이과생의 경우 과학탐구영역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대학입시의 주된 변수가 될 듯하다.
  인문계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과학은 융합과학, 과학Ⅰ(물화생지), 과학Ⅱ(물화생지) 9개 과정이다. 수능과목은 융합과학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2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응시자수를 참고해보면 화학Ⅰ과 생명과학Ⅰ을 택하는 비율이 압도적이다. 물리보다는 상대적으로 쉽다는 학생들의 경험치일 것이다. 물리과목의 경우 새로운 교과과정으로 바뀌면서 전통적으로 중요시했던 고전역학이나 전자기 회로, 파동이론들의 비중이 대폭 줄었고 그 자리에 현대물리학의 다양한 문제가 포함되었으니 지극히 어렵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고도 산업국가를 지향하는 나라의 학생으로 짊어질 운명인 것 같다. 그러나 시작부터 물리를 포기하는 오류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교과부에서는 해 볼만 하니까 교과과정에 포함했던 것이다. 물리지식을 암기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인다면 물리공부는 ‘넘사벽’의 존재이지만 인과관계를 살펴가면서 의미를 익혀나가면 의외로 보통의 이해력을 가진 학생도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는 만만한 상대이다. 모두가 과학자가 될 수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가 말이다. 고등학교 물리 딱 그 수준의 내용이라고 바라 봤으면 한다. 
 과학Ⅰ(물화생지) 4과목은 어느 하나도 피해 갈 수 없는 과목이다. 내신 성적에는 과학Ⅰ 4과목이 빠짐없이 반영된다. 대학입시의 가장 넓은 문은 대입정원의 2/3를 모집하는 수시전형이고, 수시전형의 가장 중요한 이른바 스펙은 내신성적이다. 수능에서 과학과목을 선택하는 시기는 고등학교 2학년말의 겨울방학쯤이다. 그 시점이 오기까지는 물화생지를 두루 공부하여 과학 전반에 대해 이해를 폭넓게 해야 한다. 그 과정이 내신 성적으로 오롯이 남아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특별할 것이 없는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내신이 가장 중요한 스펙이다. 과학과목을 고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지레 겁먹고 교과목을 편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따금 학부모 중에 본인이 30년 전 공부하던 기억으로 고3이 되어 1년만 공부해도 수능 점수가 나온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 30년이면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뀐다. 고3이 되어 내신준비에 몇 개월 보내고 나머지 시간도 ‘언, 수, 외, 탐’ 전 교과 수능 준비에 고루 시간을 나누다 보면 고3, 1년으로 과학 공부가 완성될 수 없다. 고등학교 입학 전에 물리와 화학을 한번 정도는 공부하고, 입학한 후 학교 교육과정에 맞춰 심도 있게 공부하는 것이 내신과 수능 모두를 대비하는데 유용하다. 그 과정에서 어느 교과를 수능에 선택해서 볼 것인가에 대한 계획도 윤곽을 잡을 수 있다. 저학년에서는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방향으로 잡고, 고학년에서는 빈틈없는 개념 정리와 실전문제풀이를 함께 해 나가야한다.
  과학Ⅱ 과목은 최상위 대학을 준비하는 수험생 말고는 대체로 수능 선택과목에서 제외하는 추세이다. 그러면 과학Ⅱ를 공부하지 않아도 되는가. 위험한 발상이다. 대학입시의 가장 넓은 문은 수시전형이고 수시전형의 두 개의 열쇠는 내신성적과 논술시험이다. 논술시험의 중심은 중위권 대학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변수임이 분명하다.
 자연계 과학 논술은 2014학년도부터 교과부의 방침에 따라 교과서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흐름이다. 예전보다 접근하기 쉬워졌다. 과학논술은 과목선택을 한다. 한 과목에서 출제는 하지만 과학Ⅰ과목에서만 출제하지 않는다. 과학Ⅰ과 과학Ⅱ에서 여러 단원을 포괄하는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다.
따라서 수능에서 과학Ⅱ를 보지 않는 학생이라도 학교에서 배우는 과학Ⅱ 과목 중에 과학논술에 들어갈 과목은 깊게 파고 들어야한다. 보다 자세한 입시전략과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겨울방학에는 매주 금요일 오후시간에 학부모를 대상으로 집중상담을 하고 있다.



 
* 학부모 집중상담
대상 : 예비고1을 둔 학부모
날짜 : 11월21일(금) 오후7시
문의 : 010-4231-8509 (필히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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