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닥친 죽음에도 아직 떠나지 않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현실에 있다. 한국적 현대무용의 진수라고 할 수 있는 ‘이미아직’은 한국 장례문화에서 상여를 장식하는 나무인형인 ‘꼭두’를 모티브로 한 샤머니즘 미학을 현대적으로 해석, 무용으로 담아낸 공연이다. ‘몸은 이미 죽었으되, 영혼은 아직 떠나지 못한’ 죽음 직후의 상태를 의미하는 ‘이미아직’은 죽은 자의 삶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산자의 몫으로 남아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죽음이란, 고단한 일상 속에 무뎌진 삶의 황홀한 감각과 날카로운 각성의 힘을 역설적으로 되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품의 주요 장면 중 하나인 ‘잔혹놀이’는 안무가가 추구해온 특유의 즉흥성과 유희성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표현하며, 비극적이면서 비극이 아닌, 위안을 주는 듯 하다가 섬뜩함이 느껴지게끔 전개된다.
‘20분의 남자군무’에서는 무용수들이 한계 상황까지 고조되는 춤을 춘다. 신체적으로 체험되는 죽음의 고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존재들의 극한적인 상태를 나타내는데, 인간의 모든 욕망과 감정상태가 제거된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표현한다.
장르간의 경계를 넘어 국내외 최고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국립현대무용단 안애순 예술감독의 신작 ‘이미아직’은 지난 5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 한국적 현대무용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2016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샤이오 국립극장에 초청되기도 했다. 공연 개최에 앞서 17일엔 대호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현대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연계프로그램 ‘Dancing Yourself(DIY)’도 진행된다.
공연일정 11월19일(수) 오후7시30분
공연장소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관람료 전석 1만5000원
문의 031-379-9999, 9923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20분의 남자군무’에서는 무용수들이 한계 상황까지 고조되는 춤을 춘다. 신체적으로 체험되는 죽음의 고비, 삶과 죽음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존재들의 극한적인 상태를 나타내는데, 인간의 모든 욕망과 감정상태가 제거된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표현한다.
장르간의 경계를 넘어 국내외 최고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국립현대무용단 안애순 예술감독의 신작 ‘이미아직’은 지난 5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 한국적 현대무용의 진수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2016년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프랑스 샤이오 국립극장에 초청되기도 했다. 공연 개최에 앞서 17일엔 대호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현대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연계프로그램 ‘Dancing Yourself(DIY)’도 진행된다.
공연일정 11월19일(수) 오후7시30분
공연장소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관람료 전석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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