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양천구청 3층 대강당에 열린 제8회 양천구청장배 한자왕 경시대회에서 신목초등학교 6학년 심우용 학생이 ‘한자왕’으로 등극했다.
‘양천구청장배 한자왕 경시대회’는 각 학교를 대표하는 초등학생 한자박사들이 모두 모여 한자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어린이들의 무분별한 우리말 오남용 문제가 심각한 요즘 한자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우리말의 올바른 사용법과 논리적 사고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난이도는 초등학생 한자자격시험 4급 정도 수준이다.
올해 대회는 단순 암기 위주의 경시대회를 탈피해 ‘충․효․예’ 사상이 담긴 사자소학 등의 출제 비중을 높임으로써 한자교육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 형성 및 도덕성 함양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어렸을 때부터 한자 배우는 게 재미있고 한글보다 한자를 먼저 알았다는 심우용 학생은 다섯 살 때부터 한자검정시험을 보기 시작할 만큼 한자 사랑이 애틋했고 이런 이유로 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신목초 대표로 이번 경시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모르는 한자가 몇 개 있어 한자 왕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는 우용 학생은 “막상 한자 왕이 되고 보니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하지만 양천구에서 제일 한자를 잘 한다는 사실이 실감나지는 않는다”며 “특히 신목초등학교 대표로 나가 이런 상을 받게 되어 더 뿌듯하고 감격스럽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한 한자왕이 된 것에 힘입어 곧 있을 ‘한국어문회 1급’ 시험도 잘 치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자왕이 되기까지 우용 학생은 급수별로 출제되는 기출예상문제를 한 번 풀어본 후 틀린 한자는 노트에 써가며 공부했다. 이 때 자신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소개하는 우용 학생은 “쓰기에 나오는 한자만 노트에 적으면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읽기 문제에 나오는 한자도 모두 노트에 써서 한자를 정확히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를 거칩니다. 읽기에 나오는 한자는 다음 급수에서 쓰기 문제로 출제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한 급수마다 나오는 한자는 모조리 외우는 것이 한자왕이 된 비결입니다”라고 갈무리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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