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어디까지 가봤니 ‘부천교육박물관’

3대가 함께 하는 특별한 나들이

근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 교육자료 한 자리에

지역내일 2014-05-08

부천종합운동장 내 자리한 부천교육박물관은 아이보다 엄마와 아빠가 더 좋아할 법한 공간이다. 아니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같은 주제로 추억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기도 하다. 근대부터 현대까지 교육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어 어릴 적 추억들이 새록새록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세대를 넘어 3대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할 수 있는 교육박물관으로 가족나들이를 떠나보자.  

교육박물관


근대부터 현대까지 교육변천사 망라해
부천교육박물관은 지난 2003년 개관한 유서 깊은 곳으로 교육과 관련된 총 5천 여 점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전시품은 교과서, 참고서, 공책, 학용품, 학생잡지 등 다양한 교육관련 자료다. 또, 각종 성적표와 상장, 앨범 등은 물론 각종 과학 실험자료, 교사수첩, 일기장, 학생잡지 등도 전시돼 있어 옛 추억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덕분에 한국 교육의 변천과정을 살펴볼 수 있으며, 나아가 한국 교육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가늠할 수 있는 길잡이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1970년대 교실을 재현해 놓은 코너다. 한 가운데 커다란 난로가 자리한 낯선 풍경에 아이들의 눈동자가 커진다. 교실 뒤편의 환경미화 모습과 시간표 등도 아이들에게는 재밌는 볼거리다. 아이들은 지금의 교실 모습과 비교하며 예전 부모님 세대의 학교 모습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외에도 부모 세대가 함께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의 먹 거리, 교복, 명찰과 곤봉, 졸업장, 성적표 등을 전시해 부모에게는 아련한 옛 감성을,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물한다. 특히, 부모 세대가 어릴 적 가지고 놀았던 아톰 인형과 못난이 인형을 비롯해 그 시절 추억의 장난감도 함께 전시돼 있다.
또 조선시대 서당 모습을 재현한 코너도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공자의 논어 목판본, 한문입문서라고 할 수 있는 ‘주해천자문’, 정약용이 지은 한자 익힘서인 ‘아학’, ‘동몽선습’ 원본 등의 진귀한 고서와 ‘간호교과서’, ‘남녀육아신법’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근대 의학 및 육아 관련 서적 등이 전시돼 있어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한편, 관람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이며, 명절과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박물관


즐기면서 배우는 체험 프로그램
풍성한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것도 부천 교육박물관의 특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은 ‘놀며 배우는 세시풍속’으로 이는 우리나라 명절과 24절기의 풍속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맞는 놀 거리와 먹 거리를 연계해 부담 없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매월 1, 3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박물관에서 진행한다. 오는 5월 18일에는 놀 거리로는 그림자 이야기와 만석중 놀이, 먹을거리로는 약과 먹기가 열릴 예정이다. 또 오는 6월 1일과 15일에는 사계절에 두루 쓰는 부채 만들기와 수단 먹기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각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한 선착순 20명 한정으로 진행되며, 재료비는 1인당 3000원이다.
또한 매월 1, 3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독서교육전문가가 제안하는 ‘詩(시)가 있는 박물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는 유아기부터 각종 영상매체에 노출돼 있는 아이들에게 서정적이면서 유머와 위트가 담긴 동시와 함께 하는 활동으로 나만의 시화집을 만드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첫째 주는 초등 저학년을 대상으로 하며, 셋째 주는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선착순 20명을 모집하며, 재료비는 3000원이다. 
이외에도 오는 7월 19일까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2014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박물관 연계 교육 프로그램인 ‘나나展 – 나, 나를 전시하다’가 진행중이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학교 밖 토요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나나展 – 나, 나를 전시하다’는 청소년들과 함께 ‘자아’와 ‘진로’를 탐색해가는 융합형 창의인성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육박물관의 전시실과 전시물을 기반으로 학습자가 ‘나’를 알고, 더불어 ‘나’를 주제로 하는 ‘전시’에 대한 일련의 학습과정을 통해 박물관 직업 세계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한편 5월 28일 수요일에는 문화가 있는 날 특별 프로그램으로 ‘학예사가 소개하는 유물 이야기’가 마련된다. 추억의 놀이기구 이야기와 종경도 주사위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문의 032-661-1282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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