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 일간지를 통해 발표된 2014년 2분기 미국 유학생수 통계를 보면, 한국 학생의 수는 83,902명으로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각 도시별 조사에서 서울은 약 56,000여명의 유학생을 보내 중국 베이징(약 48,000명), 인도 하이데라바드(약 30,000명) 등을 제치고 미국으로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내는 도시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학부모라면 자녀 유학에 대하여 한번쯤은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오늘은 2003년부터 일산지역에서 초중고생들의 유학업무를 지원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미국유학방법 두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자녀동반 미국유학 (F1/F2비자)
부모 중 한 명이 F1 학생비자를 받아서 어학연수 혹은 대학과정을 공부할 경우, 만 18세 미만의 동반자녀들은 F2 비자로 현지에서 거주지 인근의 공립학교를 무료로 다닐 수 있는 비자이다.
F1/F2 비자의 장점은 부모 중 한 사람의 학비만 내면 되고 자녀들의 학비는 무료이기 때문에 동반하는 자녀가 많을수록 비용 면에서 크게 절감이 되며, 부모가 자녀와 함께 지내면서 어린 자녀들을 돌볼 수 있다는 점이다. 부모가 학생비자를 받기 위해서 등록해야 하는 과정은 대학, 대학원과정 등도 있지만, 주당 20시간 정도의 영어 어학연수과정만으로도 가능하다.
그간의 사례를 보면 현직 교사들이 휴직기간 중에 직무능력향상을 목적으로 자녀동반 유학을 가는 경우, 개인과외나 학원강사 등 사교육에 종사하는 분들처럼 상급레벨의 영어공부가 필요한 분들, 그리고 담당업무나 비즈니스와 관련해서 영어 능력향상이 필요한 재직자, 또는 사업자들이 F1/F2 비자로 미국유학을 다녀오고 있다.
한 40대 후반의 주부께서 남편과 함께 사업을 해 오면서 사업에 필요한 영어를 단기간 집중적으로 공부해 보고 싶었으나,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늦둥이 자녀 때문에 지금까지 시도해 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에 미국어학연수를 목적으로 F1비자를 신청했고, 사업적으로 미국어학연수가 꼭 필요한 이유를 잘 설명하여 비자 승인을 받고 현재 미국에서 어린 자녀를 데리고 공부하고 있는 사례가 있다.
F1/F2 비자는 영사와의 비자인터뷰 시 자칫하면 부모님의 공부가 주목적이 아니라 장기적인 가족이민이나 자녀들의 미국 공교육 혜택을 목적으로 비쳐지기 쉽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으면 비자신청이 거절될 확률이 매우 높다.
또한, 신청자마다 연령, 사업내용, 재직여부, 소득 및 재정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자녀를 동반해서 미국에서 공부를 해야만 하는 이유와 학업계획에 대해서 인터뷰시 영사가 충분히 납득할 만한 자료를 제시해야만 한다.
신청자가 재직중인 경우, 미국에서 공부하는 기간 동안 회사의 재정지원이나 휴·복직 여부 등을 증명하는 회사의 공식 레터나 추천서 등이 필요하며, 사업자의 경우 유학기간 동안의 회사운영계획과 소득증명에 대한 서류 등이 필요하다.
특히, 현재 전업주부들이 F1비자를 신청할 경우, 자녀들의 학업이 유학의 주목적으로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학이 본인의 학력, 전공, 직업경력 그리고 향후 사업계획과의 연관되어 왜 반드시 필요한 지 설득력 있게 증명해야 한다.
둘째, 미국 재단을 통한 관리형 조기유학 (F1 비자)
미국에 자녀를 돌봐 줄 아무런 연고인가 없어, 자녀만 유학을 보내야 할 상황일 경우 외국학생의 학교 입학신청, 홈스테이 배정 및 생활전반에 걸친 관리를 해주는 재단을 통한 유학프로그램이 있다. 이런 재단을 통해 갈 수 있는 학교들은 미국동부와 서부 전역에 걸쳐 중상위권 학교들로 수백개 이상 있다. 이들 대부분이 기독교, 카톨릭계 학교들로 유학생들의 출석, 학과성적 및 학교생활 전반에 엄격한 관리를 하기 때문에 특히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보낼 수 있다.
재단을 통한 관리형 유학의 장점으로는
- 연간 2천만대의 합리적인 비용으로 미국의 우수한 사립학교에서 유학이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미국대학을 목표로 할 때 유리한 점이 있으며
- 재단관리자, 학교 담당자, 보수적인 현지 호스트 가정에 의해 학생들의 철저한 생활관리가 가능하고,
- 현지 미국가정에서의 홈스테이를 통해서 빠른 영어습득과 현지적응 및 상급학교 진학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 재단관리자가 정기적으로 학생과 호스트가정을 접촉해서 학교나 현지가정과의 생활전반에 걸친 문제여부를 모니터링해서 부모들에게 리포팅해 준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꿈만 꾸는 사람, 현실만 보는 사람, 그리고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다(더글러스 에브렛). 그렇다면 나는 지금부터라도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면서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인가? 아니면 꿈만 꾸는 사람인가? 아니면 현실만 보는 사람인가? 어떻게 살 것인지는 나의 결정, 나의 몫으로 남아있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되면 유학도 삶의 선택으로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권하고 싶다.
일산유학센터 김윤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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