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대전노은고(교장 황인성)는 2011년 자율형공립고로 지정되면서 대전의 신흥 명문고로 부상한 대표적인 학교이다. 교육과정 편성의 자율성과 예산지원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정착시켰고 학생 의견을 반영한 소통교육으로 교육 만족도가 높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호도 높은 학교로 꼽히는 대전노은고를 찾았다.
학년 연계한 진로교육으로 학생부 내실화
대전노은고는 학생들이 꿈과 목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진로를 중심에 둔 교육을 하고 있다. 학년을 연계한 진로프로그램인 ‘행복미래프로젝트’를 통해 1학년은 진로탐색과정, 2학년 진로결정, 3학년은 진로와 진학결정을 하게 된다. 신입생들은 적성검사와 인성검사, 다중지능검사를 통해 자기에게 맞는 계열을 선택하고 자기주도학습법을 익힐 수 있도록 지도한다. 2학년에서는 진로진학캠프를 실시해 직업흥미 검사, 계열별 전문가 특강, 대학 탐방으로 연결해 진학 목표를 구체화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진로중심의 창의적체험 동아리는 40개가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본인 진로에 맞게 동아리를 구성해 전문가 초청 강의, 실험, 토의 학습을 진행하며 활동 내용은 학생부에 기재된다.
장희식 교무부장은 “일반계고와 비교해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6단위 더 많은 30단위로 운영해 진로와 인성교육을 강화시켰다”면서 “이런 활동이 바탕이 돼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생활기록부 작성이 가능하다. 수시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3학년 교사가 중심이 된 진로진학TF팀은 대학별 전형을 분석해 입시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는 진학지도의 밑바탕이 된다. 매월 모의고사 후에는 성적 추이를 분석해 공부 방향을 제시하며 3학년 담임의 대입 전문성 향상을 위해 자체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다.
수준별 맞춤 수업·자율학습 분위기 정착
야간자율학습 분위기는 노은고의 자랑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인터넷강의를 활용할 수 있도록 컴퓨터실을 개방하고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학력향상 프로그램도 돋보인다. 학생 수준에 따라 수학과 영어 수업은 ‘2+1제’로 운영되며 사회와 과학 교과는 유형별 선택형으로 운영한다. 특히 여름방학에 실시한 방과후수업에서는 영어를 기본으로 국어와 수학은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해 만족도를 높였다. 3학년은 탐구영역도 학생 희망에 따라 참여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각자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과후 교과를 탄력 운영해 학습효율성을 높인 것이다.
최상위권 학생을 위해서는 노은융합인재반과 크레콤(CreCom)논술반, 한솔반을 운영한다. 노은융합인재반은 자연·이공계열에 적성을 가진 1~2학년 20명이 참여한다. 매주 토요일을 활용해 과학자·교수 특강, 탐구보고서 작성, 발명품 제작·대회 참가를 통해 스펙을 쌓는다. 크레콤논술반은 1학년부터 명문대 진학을 위해 인문·사회·자연 분야의 다양한 자료를 읽고, 토론하며 대입 논술전형의 기반을 마련한다.
국어 영어 수학 교과별 심화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수프리머스(Supremus) 심화반도 운영 중이다.
중하위권 학생을 위한 맞춤 지도도 있다. 구스멘토리스타트(Goose Mento Restart)반에서는 기초 교과의 학력 향상을 목표로 보충 수업을 실시한다. 이외에도 기초학력부진학생 책임지도제를 시행하며 방학 중에는 ‘The SAEM반’ 운영해 공부의 기본기를 기를 수 있도록 이끌어줬다.
노은고 재학생은 누구나 노은학습플래너를 활용한다. 개인별로 세부 학습계획을 세워 진로에 따라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담임교사가 확인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김진상 교감은 “플래너를 통해 생활관리가 되고 시간활용을 효율적으로 해 본인만의 학습달력으로 활용하는 학생이 많다. 시간이 흐를수록 플래너의 가치는 빛을 낸다”며 “학기말에는 학습플래너를 잘 활용한 학생을 시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서교육·노은창의인재연구대회 가치 높아
노은고에서는 독서교육을 교육과정에 넣어 운영하고 있다. 화요일 7교시 창의적체험활동시간을 전교생이 책 읽는 시간으로 정했다. 매일 아침 7시 40분부터는 e-NIE를 활용한 ‘해오름N30’ 독서활동을 하며 배경지식 습득과 글쓰기 능력을 기른다. 교과별 수행평가도 독서 과제를 부여해 반영한다. 책 소개 콘테스트, 노은백일장, 노은 독서 디베이트 대회와 같은 독서관련 대회도 열고 있다.
자율형공립고 지정 이후 매년 노은창의인재연구대회를 개최해 창의성과 탐구정신을 기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노은창의인재연구대회의 수준과 명성은 높은 편이다. 인문·자연계열로 나눠 실시하며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이 객관적으로 심사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 학생들에게는 해외 대학 탐방의 기회를 주고 있다.
이상남 3학년부장은 “노은창의인재연구대회는 3~4명이 팀을 구성해 주제를 선정하고 연구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매년 40여 팀이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수상여부를 떠나 준비 과정이 대입 스펙이 될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1인1악기 교육, 스포츠클럽 활성화, 학생 동아리의 자발적인 활동도 돋보인다.
인성교육을 중심에 두고 학력증진과 진로설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정착시킨 노은고의 저력은 올해 대학입시에서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소정 리포터 beee401@naver.com
교육과정에 독서교육이 포함되며 독서관련대회도 다양하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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