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중1, 자신감을 위한 영어 학습방향

지역내일 2014-11-05

  예비중1 자녀를 둔 학부모는 중학교에 진학하기 전 ‘과연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로 마음이 급해진다. 더욱이 해마다 계속 바뀌는 입시제도는 학부모를 뚜렷한 목표나 소신도 없이 주변의 정보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기 마련이다. 예비중학생에게 입시영어를 어떻게 정복할 수 있는지를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


예비중1, 핵심 키워드는 중등영어로 체질개선


 예비중1 학생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체질개선’이다. 기존에 해오던 영어 학습이 감각적 독해 회화 패턴과 흥미위주의 영어수업이었다면, 이제 서서히 아카데믹한 영어 학습 방식에 적응해야 한다. 표현 중심으로 개정된 중1과 고1 교과서를 살펴보면, 회화 지문을 듣고 본문을 읽은 후 자신의 생각을 영작하고 모둠 토론 과정에서 다시 발표하는 ESL 학습을 지향하고 있다. 사실 별로 어려워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학교 내신이나 수능영어와는 동떨어진 느낌을 준다. 그런데 실제 학교에서 출제되는 문제들은 어떠한가? 교과서에 나오는 6~8단어 정도의 문장들을 외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중학교는 현재 없다. 중1 내신문제에도 학년별 커리큘럼을 넘어서는 문제들이 많다. 이런 현상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더욱 심하다. 학교에서 배우는 학습방향과 실제 풀어야하는 문제 사이의 괴리감은 크다. 이제는 예비 중학생으로서 한국식 입시영어를 병행해야 할 때이며, 지금 반드시 입시영어의 기틀을 다지는 전환기로 삼아야 한다.


첫째도 둘째도 어휘, 어휘가 없으면 영어도 없다
 
 학교시험이든 수능 영어든 TEPS같은 고난도 인증시험이든 고득점 전략의 우선과제는 ‘탄탄한 어휘력의 뒷받침’이다. 그동안 감각에만 의지한 채 감으로만 찍었다면, 오늘부터 단 20개라도 실제 출제 빈도가 높은 아카데믹 단어부터 암기(반복)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6학년 아들이 4년 넘게 학원을 다녔다. 그런데 단어 암기를 너무 힘들어해서 걱정’이라며, 아울러 단어를 제대로 읽지 못해 고민하던 한 학부모의 모습이 떠오른다. 의외로 많은 중학생이 영단어를 제대로 읽을 줄 모른다.
 해외파나 중등수준 이상으로 미리 영어실력을 다져놓은 경우라면 다행이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지금 당장 단어장을 펴서 자녀들이 영단어를 정말 제대로 읽고 있는지, 발음기호를 알고는 있는지 확인해 보길 권장한다. 단어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제대로 암기할 수 없고, 또 독해지문을 정확히 해석하지 못할 뿐 아니라 제대로 된 발음을 모르기에 실제 아는 단어라도 듣기시험의 음원으로 나오면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게 된다. 외워야 할 어휘들은 많지만 암기한 그 단어는 입시를 성공으로 이끄는 두둑한 밑천이 돼줄 것이다.



문법이 어려운가, 문법용어가 어려운 것인가
 
 가끔 품사 설명을 하면서 ‘형용사가 뭐지?’ ‘부사는?’ 이라고 되물어보면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학생을 본다. 현재 자녀들이 ESL 프로그램과 원어민 회화에만 익숙해 있다면, 한국식 문법 용어는 분명 그들에게 매우 생소하고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예를 들어 형용사의 역할과 쓰임을 모르는 학생은 현재분사, 과거분사, to 부정사 형용사적 용법, 관계대명사절, 관계부사절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한 잠재된 불안요소를 없애고 문법의 기틀을 확실히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8품사, 문장의 5형식, 구와 절 등의 가장 핵심적인 문법 용어들부터 차근차근 정리하고 개념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


영어는 내공이 필요한 언어- Think deep & back


  ‘단기간’ ‘속성’ ‘영문법 마스터’ 등의 영문법 책 몇 권 봤다고 문법이 정리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숲과 나무를 볼 수 있는 영어, 즉 커다란 목차를 통해 개념과 응용을 반복하며 영어의 연결고리를 찾아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문법의 가장 기본적인 사항을 철저히 이해하고, 독해 지문에서 문장 구조를 꼼꼼히 분석하며, 짧은 문장이라도 정확히 영작하는 훈련을 거듭해야 영문법은 정리될 것이다. 영문법이란 영어를 읽고, 듣고, 쓰고, 말하는 방법이지 문제풀이를 하거나 빨리 점수를 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다.


영어 입시에 촉을 세우고 적응력을 높여야


 듣기 영역이 아니라면 학생이 영어에 큰 두각을 보이기 어렵다. 입시에서 당장 예비중학생이 점수를 낼 수 있는 부분도 아직은 듣기영역 밖엔 없다. 따라서 반복적인 듣기 훈련을 통해 기본 점수를 높이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춰야 한다. 또한 지금껏 동화나 짧은 에피소드 등의 읽기를 해왔다면, 서서히 내용과 사실적 정보가 있는 아카데믹한 독해를 시작해야 한다. 지문내용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고, 긴 문장은 차츰 문장구조를 분석하며, 장황한 전체 지문 가운데 글의 흐름을 파악함으로써 앞으로 겪게 될 입시영어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또한 서술형 문제에서 스펠링 하나라도 틀리면 무조건 감점이 되는 입시에서 ‘실수했다’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학교에선 그저 ‘실력’으로 비춰지며 ‘점수’로만 기록될 뿐이다. 감각의 촉을 세우도록 학습시켜 우선 어순배열부터, 짧은 문장부터 쓰도록 하고 앞으로 좀 더 섬세한 영작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공부에 왕도는 없다지만 시행착오는 무수히 많다. 시행착오를 줄인다면 입시영어에서 반드시 만족한 결과를 얻을 것이다. 


한창열 원장
메카영어전문학원
2653-0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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