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2동 마을 도자기로 벽화 그리기

벽화 그렸더니 동네가 밝아졌네

지역내일 2014-10-30

“어둡고 침침하던 육교 주변이 환해졌어요. 우리 동네가 달라 보여요”
본오동 자동차 정비단지에 사는 아이들이 학교에 갈 때나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할 때면 반드시 건너야 하는 해안로 육교가 있다. 하지만 육교 주변은 늘 불법 주차된 차량과, 불법 현수막이 통행을 방해하고 걸핏하면 쓰레기가 쌓여 지날 때 마다 눈살을 찌푸리곤 했던 장소. 

사2동

동네 사람들이 꼭 필요한 육교, 늘 지나다니게 되는 육교를 따뜻한 삶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사2동 마을발전위원회가 도움을 요청한 곳은 한국도자재단. ‘도자 공공 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한국도자재단은 사2동 주민들과 함께 도자벽화로 마을을 꾸미는 ‘영화길 마을 미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10명의 도자 작가와 사2동 주민과 어린이 등 총 800여명이 참여해 직접 도자기를 제작하고 육교 벽에 붙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마을사람들은 ‘미소, 자동차, 가족’이라는 주제로 자신만의 타일을 만들었다. 완성된 작품에는 큰 버스를 타고 가는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이 그려졌고 바닥 타일은 각양각색의 웃는 얼굴이 새겨져 있다.
사2동 꿈을 키우는 작은 도서관 박은희 관장은 “벽화를 그리는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손길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유치원부터 마을 어르신들까지 자신만의 타일을 만들어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하나하나 붙이는 일이 힘들었지만 덕분에 마을이 밝고 환해졌다”고 말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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