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하고 용서하는 마음 함께 나누고 가세요.”
지난 10월 24일 오후 3시30분. 안산 중앙역 맞은편 광장에 모인 30여명의 중·고생들이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용서하는 마음을 함께 나누자’며 사과를 건넨다.
‘애플데이(Apple Day)’ 캠페인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안산지역 중학생들이다.
이날 진행된 애플데이 캠페인은 안산 탁틴내일이 주최하고 안산청소년자원봉사센터, 경기도청소년성문화센터, 들꽃청소년세상이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였다.
매년 10월 24일 진행되는 애플데이 캠페인은 사과하고 화해하는 행복한 문화 조성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행사이다. 10월 24일의 ‘24일’은 ‘둘(2)이 사과(4), 또는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는 날’을 의미한다. 가족, 친구, 선생님, 이웃 등 주변 사람들과 오해나 미움의 감정을 털어버리고 사랑의 마음을 사과라는 과일로 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년 진행되는 애플데이 캠페인이지만 이날 안산에서 진행된 애플데이 캠페인은 조금 특별했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학생들에게 사랑과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공간이 추가로 마련됐기 때문이다.
행사를 주관한 안산청소년자원봉사센터 장보람 담당자는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세월호로 희생된 학생들에게 사하하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세월호로 희생된 학생들을 기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아 애플데이 캠페인에 세월호 공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후 3시30분에 시작한 애플데이 캠페인은 오후 6시 넘게까지 이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참여하는 시민들은 많아졌다.
캠페인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김민하(선부중) 학생은 “이런 특별한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캠페인에 참여해서 사과와 화해의 마음을 담은 메시지를 적고 사과를 나누어 먹은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는 마음을 더 많이 나누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춘우 리포터 leee87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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