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세계 10위 안에 드는 커피 수입국에 들 만큼 커피와 디저트 문화가 급격하게 성장해왔다. 글로벌 브랜드 및 대기업 프랜차이즈 카페는 이제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고, 개인 카페는 선호하는 창업 아이템이 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커피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고 있는 지는 의문을 던질 필요가 있다. 식사 값을 훨씬 웃도는 커피 가격, 어떠한 제조 과정을 거쳤는지 알 수 없는 디저트들은 그대로 소비자가 떠맡아 할 몫이 된다. 그 의문을 직접 해결하고, 나아가 새로운 커피 문화를 창조해보고자 하는 기업이 우리 지역에 있다. ‘Czak(씨작)’은 어떤 기업인가? 라는 질문에 “‘커피의 모든 것”이라고 답하는 양동건 이사. 그가 이야기하는 새로운 커피 문화란 어떤 것일까.
‘씨작’은 커피 문화의 새로운 ‘시작’
양동건 이사는 ‘씨작(Czak)’을 커피, 베이커리 문화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고 먼저 소개한다. 본래 베이커리 업계에서 영업, 총괄을 10여 년간 담당해왔다던 양동건 이사는 “국내 카페, 베이커리 업계는 일본에서 15년간 뒤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그만큼 부풀려져 있는 부분도 없지 않다. 3천원이면 될 커피를 최종 소비자는 4천원의 비용을 맡아야 되는 거다. 하지만 반대로 시장이 무궁무진함을 느꼈다. 새롭고 젊게, 합리적인 커피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마음을 가진 이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양 이사는 그간의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로스터, 바리스타, 파티쉐, 교육가, 마케터들과 함께 지난해 씨작의 문을 열었다.
씨작은 디저트 연구와 제조, 납품을 비롯해 커피 사업, 카페 창업 컨설팅까지, 그가 말한 것처럼 ‘커피의 모든 것’을 만들어가고 있다. 감각과 맛을 살린 머핀, 케이크 등 베이커리 연구와 생산을 맡고 있는 ‘베이커리 방앗간’, 전문 로스터의 기술로 만들어내는 커피와 커피 교육을 담당하는 ‘커피 방앗간’ 등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씨작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베이커리 납품을 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400여개 개인 카페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양 이사는 “대상연령, 시즌 등 디저트에 대한 트렌드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획, 연구에 들어가 새롭고 희소성 있는 디저트를 생산해낸다. 단지 특별한 디저트가 아니라 가격에 합당한 퀄리티 있는 제품, 그리고 내 자녀, 혹은 지인들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디저트를 생산하고 있다 ”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래서 ‘씨작’은 Cake, Coffee, Chocolate 등 ''C'' 이니셜을 지닌 디저트 작품을 만들어낸다는(作)는 의미도 담고 있다.
아울러 씨작에서는 카페 창업과 관계된 전반적인 컨설팅을 진행한다. 특히 컨설팅 사업은 씨작의 강점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양 이사는 강조한다.
양 이사는 “단지 창업을 위한 컨설팅이 아니다. 전문가들의 철저한 시장조사와 기획을 바탕으로 시작뿐만 아니라 창업 이후에도 기술 지원, 메뉴 컨설팅 등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매출 감소가 문제라면 경영에 대한 문제점 파악,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씨작이 꿈꾸는 새로운 ‘커피 문화 길드’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다양한 창구도 계획
양 이사는 사무실과 연구 개발실, 베이커리 제조 공장, 직원들의 편의 복지시설을 모두 갖춘 씨작의 통합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고양시에 자리한 기업인만큼 지역사회와 공생할 수 있는 방안도 구상 중이란다. 양 이사는 “선인장, 장미와 같은 고양시 특산물을 이용한 제품을 만들어 관내행사, 프로모션 등을 지원하고 취약 가정을 위한 정기적 후원도 생각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도 쉽게 씨작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구입 통로뿐만 아니라, 서울 지역까지 가는 번거로움을 해소시켜 줄 수 있도록 커피 교육, 카페 창업 커뮤니티로서의 역할도 구상 중이다. 사업을 시작한 지 2년이 채 안됐지만 초기보다 매출도 30배나 성장시켰다. 최근에는 용산 아이파크몰 내에 베이커리사업부 첫 매장이 되는 카페 ‘울디’도 오픈했다. 양 이사는 무엇보다 “씨작에서 함께하는 전문가들의 노력과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장에서 이슈화 시킬 수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 씨작의 장점이다 ”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거대한 골리앗과 같은 식음료 시장에서 ‘작은 다윗’으로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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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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