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원장이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방문한 외국인 환자를 해당 국가출신 의료진과 함께 진료하고 있다>
임플란트 반영구로 인식해 관리 소홀히 하면 재수술 받을수도 있어
의술이 발달하면서 치아나 시력, 관절처럼 신체기능 중 한번 잃으면 못 찾는 것으로 생각되던 것들에 대한 시술과 수술이 일반화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함께 치아 임플란트 시술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임플란트 시술 전후 관리를 잘못해 생기는 부작용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13년간 풍부한 임플란트 시술 임상을 보유한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원장으로부터 임플란트 시술을 위한 병원 선택과 시술 후 관리법을 알아본다.
임플란트 시술 후 재수술 비율 10% 정도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의 80%에 달하는 힘을 갖고 있으며 보기에도 자연스러워 상실된 치아의 대체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추세다. 치아 임플란트를 시술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하지만 관리 소홀로 인해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했다는 것은 치아 관리나 생활 습관에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많았다는 얘기인데, 이를 고치지 않고 예전과 똑같은 환경에 치아를 노출시켰다가 문제가 재발되곤 하는 것이다.
치과병의원계에서는 임플란트 시술 후 10년 이내의 재수술 비율이 1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혜성 병원장은 “임플란트라는 것이 아직은 큰 비용과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시술인 만큼 시술자 본인과 병원측의 세심한 관심과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김 원장에 따르면 임플란트는 고령화 시대에 치주질환이 잦은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치아를 잃은 전 연령대를 위해 고안된 현대의학의 걸작 중 하나다. 1969년 스웨덴의 정형외과 전문의 브뤠네막(Branemark) 교수 그룹이 티타늄을 활용한 현대적 개념의 골유착 임플란트를 성공시킨 이후 조금씩의 개선을 거듭하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임플란트의 소재 및 기술의 발달, 그리고 시술능력의 향상으로 임플란트가 보편화 된 것은 긍정적으로 본 반면, 현행 제도상 3~6개월 정도의 세미나나 연수만으로도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점은 주의 사항 중 하나로 꼽았다. 시술의료기관과 의사에 따라 간혹 경험과 기술이 불충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의사의 경험이 어느 정도인지, 감염 예방과 직원 교육 등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와 같은 것들을 면밀히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젊은이들 임플란트 시술 후 의사 말 잘 안들어
임플란트를 시술받은 후에는 병의원의 적절한 주의지도와 본인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과나무치과병원 김혜성 병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에서 금주 금연 등의 요구를 잘 따르지 않는 젊은 사람들은 예측보다 안착률이 하락하고, 의사가 지시한 주의 사항들을 잘 지키는 어르신들의 성공률은 기대보다 올라간다”는 임상 경험을 예로 들며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임플란트 시술 후의 구체적 관리 사항으로는 ▲칫솔질과 치실 사용 ▲금주 및 금연 ▲수분 섭취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피하기 ▲음식 조절 ▲6개월 간격의 정기 검진 등이 꼽힌다.
칫솔질은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구강 관리방법이다. 식후 세 번의 칫솔질은 기본이고 잠들기 전에도 반드시 양치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특히 입 안쪽은 바깥쪽보다 음식 찌꺼기가 남아있기 쉬운 형태이므로 더 신경 써서 닦아야 한다.
50대 이후 노년기라면 침의 분비가 감소해 입속이 건조해짐으로 인해 세균이 쉽게 증식하고 염증이 잘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물을 자주 마셔 구강건조증을 완화시키고 심할 때는 치과를 찾도록 해야 한다.
젊은 사람도 방심해선 안 된다. 30~40대라 해도 10~20대에 훼손된 치아나 잇몸 문제가 스트레스와 흡연, 음주 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질환으로 급속히 발전해 식립된 임플란트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임신 중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잇몸 염증이 쉽게 생기므로 임플란트가 있는 사람은 더욱 세심한 구강 관리가 필요하다.
치과 병원에서 제공하는 사후관리 제도 역시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일부 병원에서는 시술비를 저렴하게 책정하는 대신 사후 관리 비용이 별도로 책정돼있는 경우도 있다. 한번 시술을 시작한 뒤에는 중간에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처음 선택이 중요하다.
한국 소비자원에서는 시술 전 무료 보증기간과 유지관리의 중요성 등 중요 정보를 소비자에게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임플란트는 짧게는 10년, 길면 평생 사용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최소 5년 이내 문제 발생 시에는 병원측에서 100% 보증해주고 이후에도 10년 이상까지의 보증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의 조건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제공하는 임플란트 시술 시 주의사항
ㆍ의료기관과 시술의사는 시술 경력 등을 객관적으로 확인해 신중하게 선택
ㆍ저렴한 가격, 지인의 소개 등에 의한 성급한 선택에 주의
ㆍ임플란트 재료 및 비용에 따른 장단점을 숙지하고 결정
ㆍ계약서에 이식 및 보철재료 등 시술비용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무료 보증기간 명시
ㆍ시술 전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은 의사에게 미리 알림
ㆍ시술효과 위주의 편향적인 의료광고 주의
도움말 김혜성 사과나무치과병원 원장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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