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윙빵''은 우리가 익숙하게 보아오던 빵집과 조금은 다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1층도 아니고, 어렵게 찾아간 4층에는 빵집이름 대신 ''윙장애인보호작업장''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다. 머핀이나 아몬드 쿠키, 마들렌 등이 놓여있는 진열대의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제과와 빵을 만드는 작업장은 오히려 크고,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윙빵에 숨겨진 마음 따뜻한 이야기를 듣고 나면, 처음에 느꼈던 낯섦이 모두 사라지고 만다.
''윙빵''은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신의 돈을 모아 만든 곳이다. 일반인에 비해 부족한 것이 많지만, 넉넉하게 시간을 주면서 가르치고 지원한다면, 사회 구성원으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내린 결정이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올해 벌써 2명이 당당하게 제빵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특히 백승호 씨는 자폐성 장애2급으로 필기시험을 12번이나 떨어졌지만, 실기는 2번 만에 합격해 주변사람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동네빵집도 살아남기 어렵다는 세상이지만 3명으로 시작한 작업장을 12명으로 늘리고, 중고등학교 특수학급의 직업교육도 실시하는 이유는 장애인에게도 일하는 기쁨을 주기 위해서이다. 조정옥 대표는 "기부나 후원도 감사하지만, 우리 친구들이 만든 빵이 많이 판매되고, 그 수익금으로 더 많은 친구들이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현미찹쌀오븐케이크''는 조 대표가 충남 홍성에서 직접 재배한 현미찹쌀에 최고급 서리태와 대추, 아몬드, 호두 등 8가지 견과류를 넣어서 만든다. 1단 케이크는 2만원, 2단은 3만원이며, 미니사이즈로 제작된 세트는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다. 별도 비용을 추가하면 우리밀이나 통밀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끓는 물에 데쳐서 깨끗이 씻은 후 오븐에 구운 호두파이는 1만5000원~2만원이고, 간식용으로 즐길 수 있는 쿠키류는 대부분 2개들이 한 세트가 1000원이라는 착한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꿈꾸는 윙빵 031-459-7942
주소 경기 군포시 494 기업은행 4층
홈페이지 www.gpwing.co.kr
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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