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중식, 일식, 양식 중에서 뭘 먹을까? 거리마다 낙엽이 수북이 쌓이고 싸늘한 한기가 온몸을 감싸는 요즘, 갓 지은 밥에 김 모락모락 나는 된장찌개, 여기에다 갖가지 한식 요리로 떡 벌어지게 한상 차린 한식이 그리워진다.
골라 먹는 재미, 다양한 한정식 메뉴
송파구 석촌호수로에 자리잡은 본자연은 수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한정식집. 경쟁이 치열한 한정식 맛집 가운데 비교적 장수하는 비결은 공간과 메뉴 구성의 차별화 덕분이다.
손님들이 주로 각종 모임이나 접대를 위해 한정식집을 즐겨 찾는 다는 점을 파고든 이곳은 깔끔한 인테리어에다 좌식과 테이블석까지 다양한 룸을 인원수별로 골고루 갖췄다. 지인들끼리 오붓하게 식사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각종 모임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메뉴는 1만3000원대부터, 1만8000원, 2만8000원, 3만5000원까지 가격대별로 다양하게 구성했으며 별도의 일품요리까지 선보여 요리 선택의 폭을 넓혔다. 뿐만 아니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기본 메뉴에 조금씩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입맛 사로잡는 다양한 샐러드와 들깨탕
모두 정식의 첫 메뉴는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죽. 호박죽, 녹두죽 등을 계절별로 다양하게 선보인다. 커다란 도자기 그릇에 담긴 요리마다 덜어먹기 쉽도록 공용 젓가락까지 서비스한다.
주부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라 샐러드 메뉴와 소스가 다양하다. 갖가지 재철 채소 위에 아몬드가 듬뿍 뿌려 나오는 기본 샐러드를 비롯해 톡 쏘는 겨자와 고소한 견과류 양념이 조화를 이룬 해파리 냉채는 전채요리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각종 샐러드 소스의 인기가 높자 별도로 포장 판매도 하고 있다.
초고추장 양념을 살짝 뿌린 막회 무침에 푸른 잎 채소가 조화를 이룬 회무침도 맛깔스럽다. 한식의 스테디셀러 잡채도 합격점. 접시가 비면 슬며시 잡채를 리필해주는 센스 있는 종업원의 서비스가 음식 맛을 돋워준다.
인기 메뉴는 건강식인 들깨탕. 걸쭉하고 구수한 들깨와 팽이버섯의 씹히는 식감이 조화를 이뤄 자꾸 손이 간다. 다만 수제비를 직접 반죽해서 쓰지 않고 시판용 수제비를 들깨탕에 넣은 것은 옥의 티.
표고버섯을 바삭하게 튀겨 소스를 끼얹은 탕수육, 바삭하게 튀긴 코다리 강정은 달달한 뒷맛이 감돈다. 불고기에 치커리를 듬뿍 얹은 퓨전 스타일의 냉채를 비롯해 보쌈, 떡갈비구이, 간장게장, 훈제오리, 매콤한 낙지볶음, 삼합, 대하,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장뇌삼까지 가격대별로 메뉴 구성을 조금씩 다르게 선보인다. 대부분의 메인 요리는 일품 식사로도 주문할 수 있으며 낙지볶음이나 갈비찜을 메인 요리로 하고 각종 샐러드가 곁들여지는 단품 식사도 선보여 손님 입맛대로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를 위한 돈가스, 함박스테이크 메뉴도 있다.
갓 지은 돌솥밥의 매력
식사는 1인용 솥에 갓 지은 돌솥밥과 구수하게 끓인 된장, 생선구이, 6가지 제철 반찬과 함께 나온다. 김치와 반찬 맛은 평범한 편. 식사 후에 돌솥에다 먹는 구수한 눌은밥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후식으로는 수정과가 나온다.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메뉴 구성이 알차고 양도 푸짐한 편이라는 게 손님들의 중론.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여유 있게 차 한잔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주인장은 인심 좋게 1층 공간을 휴게실로 비어놓았다. 식사와 차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점심시간대는 주부 모임이 많은 편이다.
걸어서 3분 거리에 석촌호수가 있어 식사 후에는 소화도 시킬 겸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며 산책하면서 최근 잠실롯데월드몰 개장 기념으로 호숫가에 띄워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고무 오리 러버덕을 감상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더해준다.
-위치 : 잠실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잠실3동자치회관2관 건너 편
(주소) 송파구 석촌호수로 156 썬프라자 2층
-대표 메뉴 : 한정식 1만3000~ 3만5000원, 갈비찜 2만5000원, 낙지볶음 단품식사 1만5000원
-주차 : 가능
-운영시간 : 오전11시30분 ~ 오후10시
-문의 : 02-412-0777
오미정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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