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 다가오면 부모님의 선물 준비로 마음이 분주하다. 행여 자식들에게 부담될까 선물을 마다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올해는 특별히 ‘안(眼)종합검진’을 효도선물로 마련해보면 어떨까.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라는 말은 우리 몸에서 눈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노년의 눈 건강은 삶의 질을 좌우할 정도다. 최근 안종합검진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것도 이런 이유다. 이번주 내일신문에서는 부모님을 위한 효도 선물로 인기인 안종합검진과 어르신들의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시술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도움말 새빛안과병원 윤재윤 백내장센터장, 김기석 진료부장, 최진석 라식센터장, 이경욱 진료과장
양지연 리포터 yangjiiyeon@naver.com
안과 질환은 물론 전신질환까지 발견할 수 있는 ‘안(眼)종합검진’
건강보험공단 검진이나 종합검진을 통해 해마다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덕분에 자식들은 부모님의 건강에 대해 다소 마음을 놓을 수 있다. 하지만 안심해선 안되는 부분이 바로 눈 건강이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은 안과 전문의가 환자의 눈을 직접 진찰하는 과정이 대부분 생략돼있다. 이럴 경우 눈 건강에 치명적인 황반병성이나 녹내장 등의 질환을 발견하기 어렵다. 눈이 침침해 병원을 찾는 어르신들 중에는 황반변성으로 시야결손이 진행돼 실명의 위기에 처한 경우도 있다. 평소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왔지만 안검진을 소홀히 했던 자신을 탓하며 충격에 빠지기도 한다.
안과종합검진에는 시력검사, 세극등현미경검사, 안압측정, 시신경섬유층검사, 안저검사, 안구건조증검사, 안구운동 및 사시검사 등이 포함된다. 검사 시간은 약 1~2시간 정도로 안압, 안저검사를 통해 녹내장이나 황반변성 같은 실명 위험이 있는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 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한번 발병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황반변성 역시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정기 검진을 통해 증상을 최대한 빨리 발견해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이밖에도 안종합검진을 통해 당뇨 고혈압 갑상선질환 기타 신경학적 이상 등 각종 전신 질환을 발견 할 수 있다. 수술을 하지 않고도 눈을 통해 동맥의 상태를 직접 관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새빛안과병원 김기석 진료부장은 “눈은 노년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관인 만큼 부모님의 눈 건강을 면밀히 점검해 드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 검진을 통해 노년에 발생할 수 있는 안과 질환들을 미리 확인하고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흐릿한 세상 환하게 해주는 백내장 시술, 적기 치료가 중요
노인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안과질환이 백내장이다. ‘60대엔 60%, 70대엔 70%가 백내장’이라고 할 정도로 흔하다. 물체가 흐리거나 이중으로 보이고, 눈에 뭔가 끼어있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백내장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런 증상을 나이 탓으로 돌리고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치료시기를 놓치면 시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우선 약물을 이용해 백내장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를 실시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증상이 진행된 상태에서는 수술을 실시하게 된다.수술은 초음파를 이용하여 혼탁해진 수정체를 잘게 부숴서 흡입한 후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비교적 간단한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때 삽입되는 인공수정체는 일반적으로 단초점 인공수정체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와 근거리 사물 중 하나에서만 정확한 초점이 형성되므로 만약 원거리 사물이 잘 보이도록 도수를 선택하게 되면 수술 후에도 독서 시에는 돋보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먼 곳과 가까운 곳의 사물을 동시에 잘 볼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여 노안과 백내장을 한번에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돋보기를 사용하기에 비교적 젊거나, 직업이나 취미 등의 이유로 안경 착용이 어려운 백내장 환자, 백내장 수술 후 따로 돋보기를 사용하고 싶지 않는 환자에게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합리적인 대안이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할 경우에 정확한 도수의 선택, 난시 예방, 수술 후 인공수정체의 안정적인 위치 등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환자 별 맞춤 수술을 실시해야 한다. 새빛안과병원 윤재윤 백내장센터장은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에게 맞는 렌즈가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춘의 시력을 돌려주는 노안 라식 ‘카메라 인레이’
우리 눈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수정체의 역할이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수정체 근육이 퇴화되면서 이러한 조절력이 약해지고, 가까운 거리의 사물이나 글씨를 정확히 볼 수 없게 된다. 평소 잘 보이던 글씨가 안보이고 오히려 멀리 두고 봐야 잘 보이거나, 눈이 침침하고 흐릿한 경우 노안이 시작된 것으로 봐야한다.
노안을 교정하기 위해 개발된 다양한 시술 중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카메라 인레이’다. 노안 라식으로 통하는 이 시술은 유럽에서는 이미 상용화됐고, 레이저를 이용한 노안 시술 중 안전성과 그 효과가 확보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카메라 인레이 시술은 카메라의 조리개를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카메라의 조리개는 빛이 들어오는 양을 조절하는데, 조리개를 조이면 빛이 들어오는 양이 줄면서 심도가 깊어진다. 가까운 거리부터 먼 거리까지 초점 맞는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효과를 활용해 각막 내에 작은 링(카메라 인레이)을 이식해 심도를 깊게 만들어 주는 시술이다. 링은 도넛 모양으로 가운데 구멍이 나있다. 즉, 초점이 맞지 않는 주위의 빛은 차단하고, 중심부의 구멍을 통해 초점이 정확히 맺히도록 한다. 덕분에 먼 거리는 물론이고, 가까운 거리나 중간 거리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양쪽 눈 중 한 쪽 눈에만 시술을 하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부담이 적고 노안을 교정하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시술을 통해 근시나 난시 교정도 가능해 알파 효과도 덤으로 누릴 수 있다. 새빛안과병원 최진석 라식센터장은 “카메라 인레이는 각막을 깎지 않기 때문에 노안이 재발하지 않는다”며 “한번 시술을 받으면 근시나 난시가 있어도 교정할 수 있고 효과가 평생 지속된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움과 건강한 눈을 위한 선택 안검하수
노화가 진행되면서 눈 주위의 탄력을 잃은 피부가 처지게 되고 그러면서 눈꺼풀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안검하수 증세가 나타난다. 안검하수는 눈을 뜨는 근육이 약해져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해 눈꺼풀이 처져 있고, 항상 졸려 보인다. 처진 눈꺼풀이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제대로 보기 위해선 인상을 써가며 눈꺼풀을 들어 올려야 한다. 그래서 이마에 주름이 생기게 된다. 안검하수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노인들에게 가장 많은 경우가 널힘줄성 안검하수다. 이는 눈꺼풀 처짐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눈꺼풀올림근의 널힘줄이 늘어나거나 부착된 눈꺼풀판으로부터 떨어져서 나타나는 퇴행성 현상이다. 안검하수는 대부분 수술로 치료하는데 눈꺼풀 올림근의 기능, 눈꺼풀 처짐의 정도에 따라 여러가지 수술법이 있다. 가장 많이 하는 수술로는 눈꺼풀 올림근 재부착술과 이마근 걸기술이 있다. 눈꺼풀 올림근 재부착술은 눈꺼풀 올림근의 기능이 좋을 경우 시행하며, 떨어져 나간 눈꺼풀 올림근을 원위치에 재부착해 윗눈꺼풀을 올려주는 방법이다. 이마근 걸기술은 눈꺼풀 올림근의 기능이 매우 약할 경우 시행하며, 줄을 이용해 눈꺼풀을 윗눈썹 부위의 이마에 걸어주어 이마근육의 힘으로 처진 눈꺼풀을 들어 올리게 해준다. 안검하수는 수술 후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큰 무리가 없으며, 수술 부위의 부기가 빠지는 데 일정 시간이 걸린다. 과거와 달리 고령화 사회가 가속되면서 아름다움과 눈 건강을 위해 안검하수 수술을 선택하는 노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새빛안과병원 성형안과 클리닉 이경욱 진료과장은 안검하수 수술 선택시에는 정확한 원인 진단과 경험 풍부한 전문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새빛안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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