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담은 앤티크 카페 ‘리브리스’
리브리스는 유럽풍의 고풍스런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리브리스의 대표 메뉴인 ‘자몽 티’.
대덕연구단지 인근 도룡동 주택가에 위치한 ‘리브리스’는 유럽풍의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눈길을 끄는 곳이다. 꽃과 나무, 조각상이 어우러진 우아한 실외정원과 앤티크한 가구와 소품들, 유럽풍의 다기세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실내공간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올해로 오픈 10년째를 맞이한 이곳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구조로 원래 주택이었던 곳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도 유명하다. 고풍스런 벽난로와 함께 단체석이 마련된 지하층은 최근 소규모 세미나나 회의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1층은 아기자기한 소품과 유럽풍 다기가 눈길을 끈다. 2층은 희귀한 고서들과 작은 정원으로 꾸몄다. 각 층마다 미술을 전공한 이은희 대표의 세심한 배려와 감각이 묻어난다.
‘리브리스’의 대표 메뉴는 단연 자몽 티. 쌉싸름하고 달콤한 향의 자몽 알갱이가 입 안 가득 퍼지는 맛이 일품이다. 이 대표가 직접 미국 플로리다에서 수입한다는 최상급 자몽 덕에 사계절 내내 신선하고 탱탱한 자몽 티를 맛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커피문화원에서도 인정한 최상의 원두로 만든 스페셜리티 그레이트 커피와 100% 유기농으로 제작된 마리아주 프레르, 떼오도와 같은 프랑스 홍차 등도 인기메뉴이다.
예쁜 유럽풍 찻잔과 작은 티 포트에 담겨 나오는 홍차는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 향긋한 홍차와 함께 갓 구운 스콘을 곁들이는 것도 별미다. 이 대표는 “홍차는 3분정도 찻잎을 우려내야 하며 차가 식지 않도록 티 코지를 덮어 보온하는 것도 맛있는 홍차를 마시는 비결이다”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고객을 위해 토스트와 치즈 그라탕, 요거트, 케이크 등의 간단한 브런치 메뉴도 마련돼 있다.
여유로운 휴식과 사색의 공간을 제공하는 리브리스는 예술계 인사, 의사, 연구원 등 매너 좋은 하이클래스 고객들의 아지트로 애용되고 있다. 또한 지긋한 중년의 부부에게는 추억을, 새로 시작하는 연인들에게는 좋은 인연의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위치 유성구 대덕대로 556번길 119
이용시간 11:00∼24:00 명절만 휴무
문의 042-861-0461
홍기숙 리포터 hongkisook66@gmail.com
계룡문고 헌책방 ‘노란 불빛의 책빵’
노란 불빛이 포근하게 밝혀줘 정겨운 헌책방 분위기가 묻어난다.
책빵 건너편 북 카페에서는 맛있는 커피와 책이 주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중구 선화동에 위치한 계룡문고는 오랜 세월 대전과 함께 해 온 향토서점. 대기업 대형서점과 인터넷서점의 가격할인 공세에 밀려 하나둘 지역서점들이 사라졌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 7080세대에게 유년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장소인 계룡문고는 지역주민의 문화 사랑방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책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등 책 문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렇게 기특한 계룡문고에 특별한 공간이 마련된 지 벌써 3년째이다. 바로 ‘노란 불빛의 책빵’이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라는 의미에서 ‘책빵’이라고 이름 붙였다.
서점 안에 또 다른 서점으로 운영되는 이곳은 새 책이 아닌 중고도서만 판매하는 독자적 매장이다. 노란 불빛이 포근하게 밝혀주는 정겨운 헌책방 분위기인 이 공간은 빈티지 설치 미술가인 안도현 작가가 한 달 동안 공들여 꾸몄단다. 여기에 놓인 책들은 중고라고는 하지만 출판사 유통을 거친 새 책들이 대부분이다. 일반인 판매의뢰 도서, 기증도서들도 있다. 김용기 매장담당자는 “누군가의 사연이 담긴 책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고 내가 보던 책을 누군가 필요한 사람에게 팔거나 구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의 책은 보통 50% 할인, 2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데 기증도서 코너의 판매수익금은 전액 지역 내 어려운 아동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동선 계룡문고 대표는 “분기별로 수익금을 정산해 지역 내 고아원과 보육원 아이들에게 책 선물을 주고 있다. 작년까지 43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인근에 대형 인터넷 서점의 중고서점 대전점이 문을 열면서 이용자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노란 불빛의 책빵이 지닌 가치만큼은 여전히 의미가 깊다.
책빵 건너편에는 북 카페도 있다. 2500~3000원이면 맛있는 커피와 책이 주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수제리본과 비누, 양말인형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판매하며 수익금 또한 의미 있게 사용된다.
위치 중구 선화동 226 삼성생명 지하 1층
이용시간 10:00 ~ 21:00
문의 042-222-4600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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