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산책 『우리가 공부를 결심해야 하는 이유』

진짜 공부의 시작은 학습동기를 찾는 일부터

명문대 합격생들의 생생한 경험담과 직접 실천했던 학습법 관찰하기

지역내일 2014-04-21

신간 『우리가 공부를 결심해야 하는 이유』는 학생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꼭 명문대에 진학하라고 격려하는 책이 아니다. 또한 확실한 공부 방법을 제시하며 그대로만 따라하면 명문대에 갈 수 있다고 필승 전략을 광고하는 책도 아니다. 남들이 하는 공부를 무작정 따라 하기 전에 왜 공부를 해야만 하는지 ‘동기’를 먼저 찾으라고 권하는 책이다. 그래야 ‘진짜 공부’를 할 수 있으며, 그러다보면 중간 결과물로 바라던 대학도 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인 장진석 작가를 만나 책을 쓴 동기부터 책 속에 실리지 않은 뒷이야기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위즈덤


책 『우리가 공부를 결심해야 하는 이유』를 준비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장진석:공동저자 6명 중 3명은 청소년 문제를 고민하는 ‘스프링보드 교육연구소’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의 소통과 고민에 대한 연구를 하는 곳이거든요. 일을 하면서 명문대에 입학한 청소년들을 만나보니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성적이 좋았던 학생이나 그렇지 않았던 학생 모두 공부에 대한 확실한 동기를 찾은 이후부터 성적이 급상승했다는 점이에요. 학습법에 대한 논의보다 ‘공부동기’에 대한 이야기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걸 확신하게 된 겁니다.


이 책은 명문대를 가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권하는 책인가요?
장진석:물론 명문대에 진학하고 싶은 친구들이 보면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저희는 오히려 공부를 열심히 해도 이상하게 성적이 오르지 않는 경우, 공부라는 단어가 너무 지겹게 느껴지는 경우, 엄마 잔소리 때문에 마지못해 책과 씨름을 하고 있는 경우에 더욱 더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100명의 사례자 중에는 오랫동안 하위권 성적을 갖고 있던 케이스도 있고, 환경 때문에 남들 다 받는 사교육 근처에 가보지도 못한 경우도 있고, 목적 없이 매일 학원을 드나들었던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사례 중에서 나와 딱 맞는 사례를 찾는 보물찾기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공동 저자 6명이 사례자 100명을 일일이 만나신 건가요?
장진석: 사실은 100명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사례자를 만났습니다. 1년여 기간 동안 진행 되었는데 처음에는 사례 모집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쩐지 저희가 원하는 내용으로 맞춰서 이야기를 해준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추적해서 만나는 방식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사례자의 사진을 올리기 힘든 경우도 있었고, 이름을 가명으로 올려야 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가족이나 주위 분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게 될까봐 걱정스러웠던 거죠. 하지만 그만큼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중 100명의 이야기를 선정해 책에 싣게 된 겁니다.


책 내용을 보면 동기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있던데 그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장진석:인터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되었습니다. 꿈 추구형, 환경극복형, 경쟁모방형, 단기목표성취형입니다. 하지만 4가지 유형이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중요한 건 어렵게 찾은 공부 동기를 기반으로 각자 열심히 노력하고 부단히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경제 논리가 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처 ‘개천에서 용 난다’는 건 옛말이라는 소리도 하잖아요. 하지만 분명 환경극복형은 존재했고 4가지 유형 중 가장 강력했습니다. 1년 안에 공인회계사 시험에 통과한다든지, 금융감독원에 취직을 한다든지 하는 성공적인 인생을 개척하는 환경극복형이 많았습니다.


책의 이미지는 사례자들의 사연과 직접 관련된 것들이죠? 
장진석:맞습니다. 책 내용에 맞춰 세련된 사진을 제작하기보다는 사례자들의 노트나 소장품, 사연 있는 물건 등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어요. 3부에 실린 학습법 내용도 다른 책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언뜻 보기엔 지저분하고 정신없어 보일지 모르겠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사례자들이 얼마나 꼼꼼하고 무섭게 자신을 관리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선배들이 직접 작성한 노트나 플래너들을 보면서 이제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큰 자극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끝으로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요?
장진석: 공부동기도 학습법도 어떤 것이 좋다고 정답을 제시하지 않습니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공부동기를 발견하고 무뎌졌던 공부 결심을 다시 한 번 단단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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